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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수고
고전15:50-58  50 형제자매 여러분, 내가 말하려는 것은 이것입니다. 살과 피는 하나님 나라를 유산으로 받을 수 없고, 썩을 것은 썩지 않을 것을 유산으로 받지 못합니다. 51 보십시오, 내가 여러분에게 비밀을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가 다 잠들 것이 아니라, 다 변화할 터인데, 52 마지막 나팔이 울릴 때에, 눈 깜박할 사이에, 홀연히 그렇게 될 것입니다. 나팔소리가 나면, 죽은 사람은 썩어 없어지지 않을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변화할 것입니다. 53 썩을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하고, 죽을 몸이 죽지 않을 것을 입어야 합니다. 54 썩을 이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죽을 이 몸이 죽지 않을 것을 입을 그 때에, 이렇게 기록한 성경 말씀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죽음을 삼키고서, 승리를 얻었다." 55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에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에 있느냐?" 56 죽음의 독침은 죄요, 죄의 권세는 율법입니다. 57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우리는 감사를 드립니다. 58 그러므로 나의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굳게 서서 흔들리지 말고, 주님의 일을 더욱 많이 하십시오. 여러분이 아는 대로, 여러분의 수고가 주님 안에서 헛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난 4월 11일 국민들을 4년 동안 섬길 국회의원 선거와 비례대표 선거를 했습니다. 선거권을 가진 국민들 중 54%가 조금 넘게 선거에 참여했습니다.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 중에는 하고 싶어도 못한 사람도 있었고, 정치에 관심 없어서도 안했고, 귀찮아서도 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라 합니다. 왜 그렇게 말하는가는 많은 말로 할 수 있겠지만, 국민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위해 일할 사람을 직접 세운다는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곧 국민이 국가의 주인이라는 확고한 주체성이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뽑힌 국회의원들과 비례대표들이 모든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정책과 삶을 살아내기를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물론 이 모든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한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국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의 강한 열망들이 모여질 때 변화는 시작될 것입니다.

남북한의 평화를 생각하고 생태계를 사랑하며 민주주의를 알고 이루려는 사람들은 지난 몇 년의 시간들이 너무나 힘들었을 것입니다. 국민들을 위해 일하라고 정치인들을 세워놓았는데 단지 대결과 소수만을 위한 정책과 파괴만을 위한 일들을 너무나 자연스럽고 확고하게 추진하였기에 수많은 사람들과 생태계 생명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 주었습니다.

지난 주 수원에서는 끔찍한 살인 사건도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112에 신고전화를 했는데도 경찰들의 안일한 대응으로 막을 수도 있었을 살인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임무를 망각하고 있었고 그 일이 드러나자 자신들의 무능함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제 CEO들 또한 피해 갈 수 없습니다. 노동자들이 글을 쓰고 나누는 월간지 작은책에서는 전국의 금속노조에 속한 일터만 25곳의 투쟁소식을 소개하였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 밖의 수많은 일터에서 노동 기본권을 위해 싸우고 있는 현장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많은 일터의 CEO들은 노동자들을 차별하고 해고하며 단체협약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오로지 자신들의 이익을 더 많이 가져가기 위해 일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자신들의 수고가 어떠한 사람들에게 만족이 되고 덕이 되며 안전과 행복을 주는 것임을 전혀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하는 일에 대한 가치와 의미, 목적은 사라지고 자신들의 이익과 편의만을 위해 일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만 잘살고 별일 없으면 되지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는 듯합니다. 이 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식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우리는 오늘 부활의 몸을 기대하고 기다리는 우리의 삶에서 우리들의 수고를 성찰해 보고 그 의미를 찾아보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고린도교회에 보낸 바울의 부활에 대한 편지내용입니다. 바울과 초대 교회 교인들은 자신들이 죽기 전에 예수께서 다시 오셔서 자신들이 부활하신 예수처럼 부활의 몸으로 변화 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예수께서 하늘에 거할 집을 마련하고 다시 세상에 내려와 죽은 자들을 살리고 자신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죽음을 보지 않고 데려 갈 것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예수께서 다시 오실 때 죽은 자들이 살아나고 변화된 몸들이 하늘로 끌려 올라갈 것이라는 환상과 이미지는 한국 그리스도교인들에게는 낯설지 않는 장면입니다. 이러한 장면은 교회 역사 속에서 갈망되어져왔고 시한부종말론주의자들에 의해 자주 이용되어 왔습니다. 시한부종말론주의자들은 사회가 불안할 때 더 기승을 부려왔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종말을 정해 놓고 자신들이 말하는 교리와 교회에 들어와야 구원을 받는다고 사람들을 현혹합니다.

절대구원을 갈망하는 사람들이 시한부종말론자들의 말을 들으면 자신들의 처지에서 엉뚱한 신앙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다미선교회, 구원파라 불리는 박태선, 그의 제자들인 안상홍, 이만희 등이 있습니다. 그들은 인간이 가진 죽음에서 구원이라는 주된 교리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접근합니다. 그들은 성경을 자신들의 입맛대로 해석하여 오로지 자신들에게서 구원이 나온다고 억지를 부리기도 합니다.

ex) 이만희가 총회장으로 있는 신천지라는 곳이 있습니다. 이들의 전도 수칙 100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 한 가지는 먼저 기존 교인들 중 어느 분의 가족 중 병원에 입원해 있는 사람이 있으면 그 정보를 다른 신천지 사람에게 말해 줍니다. 그러면 기존교인이 전혀 모르는 신천지 사람이 우연히 만나는 것처럼 그 교인을 만납니다. 그래서 말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는 중에 권사님 가정에 병원에 있는 사람이 있으니 찾아가 보라 하여 왔습니다.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은 권사님의 신앙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라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등등.. 그리고 이만희가 말하는 성경해석을 가르치고 그곳에 빠져들게 합니다.
후배한명이 신천지 성경공부를 한다고 해서 함께 가보았습니다. 이만희씨가 대전에서 집회를 하고 부천에서 인터넷 방송으로 듣는 것이었습니다. 200여명의 사람들이 줄을 반듯하게 맞추어 있고 아멘아멘하며 이만희씨의 성경해석을 듣고 있었습니다. 제가 놀란 것은 그들 중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30-40대로 보이는 사람들이 절반을 넘어 보였고 20대도 상당히 있었습니다. TV프로그램 중 PD수첩에서도 신천지의 잘못된 신앙과 그들의 형태를 고발하였는데도 사람들이 그 가르침에서 나올 생각도 안하고 또 많은 젊은 친구들이 빠져들어간다는 것이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만희씨가 성경을 해석하는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들이었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한국교회에서 가르치고 있는 절대 구원은 교회에 있고 하나님의 심판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있을 것이라는 교리였습니다. 신천지에서 가르치고 있는 구원은 교회 안의 구원을 이야기 합니다. 교회는 타락했는데 그 안에서 또 구원받는 십사만사천명을 하나님께서 택하시고 구원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날 하루 신천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절대 독선과 배타성, 이는 어디서 많이 듣고 느꼈던 것인데 한국기독교 안의 독선과 배타성에서 잉태된 것이라 생각되어졌습니다.
그러면서 성문밖 지체 중 혹시 이런 곳에 현혹될 한 지체라도 있으면 어쩌지라는 노파심이 들었습니다. 가장 염려된 지체들은 우리 청년들과 아이들이었습니다. 그곳의 많은 젊은이들을 보고 힘들어진 세상살이에 이럴 수도 있겠구나하는 마음에 너무 속상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시한부종말론자들의 공통된 특징 하나가 있습니다. 곧 자신들의 삶을 부정한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이 의미가 없고 썩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가집니다. 일해서 벌어들이는 수입도 썩어질 것이고 그것을 모두 자신들을 구원으로 인도해 주는 교주에게 드려도 아깝지 않게 됩니다. 자신들의 일상의 수고가 모두 헛되고 오직 자신들만 구원에 이르러 하늘에서 상급을 받게 되리라고 굳게 믿고 살아갑니다. 그 믿음에는 절대배타성과 심판만이 존재합니다. 그곳엔 사랑도 없고 존중함도 없습니다.

오늘 바울이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자세히 보지 않으면 시한부 종말론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습니다. 실제 그 당시 자신들이 살아있을 동안 예수께서 재림하시어 데려갈 것이라 믿고 일도 하지 않고 놀고먹는 사람들이 상당히 있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고린도서보다 후에 쓰여진 데살로니가서에서는 ‘조용히 살도록 힘쓰며 각각 자기의 직업을 가지고 자기 손으로 일해서 살아가십시오’(살전4:11) 하고 권면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바울은 자신의 변화된 부활의 몸을 상상하고 약간 흥분하는 것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내가 이제 심오한 진리 하나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51) “마지막 나팔 소리가 울릴 때에 순식간에 눈 깜빡할 사이도 없이 죽은 이들은 불멸의 몸으로 살아나고 우리는 모두 변화할 것입니다.”(52)

죽지 않을 불사의 몸에 대한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 찬 바울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여기서 변화된 부활의 몸이 누리는 한 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본문 56절에서는 “죽음의 독침은 죄요, 죄의 힘은 율법입니다” 사람에게 죽음을 가져오는 것은 죄이고 죄의 힘은 율법이라고 말합니다. 부활의 몸은 죄뿐 아니라 그것을 옭아매는 율법과도 상관없는 존재가 된다는 것입니다.

당신 유대인들은 율법으로 사람들을 판단했고 율법의 기준으로 사람들을 심판했습니다. 율법대로 살면 의롭고 그렇지 않으면 죄인이라 낙인찍고 멸시하고 배타했습니다. 철저하게 자신들의 종교와 철학, 문화로 사람들과 세상을 분리하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은 선민들이고 그 외의 다른 사람들과 세상은 정죄의 대상으로 치부해 버렸습니다.

예수께서는 한 생명의 소중함을 온 천하보다 귀한 존재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종교와 문화에 관계없이 있는 그대로의 존재를 하나님의 가장 아름다운 창조물로 인정하셨고 그들과 더불어 살았습니다. 그래서 예수의 부활은 세상 죄에 대해서 승리의 선포이고 확증이 되었습니다. 그러기에 부활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모든 순간이 헛되지 않고 존귀한 수고, 아름다운 수고로 승화되고 인정됩니다. 그래서 바울은 로마 그리스도인들에게 편지하기를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 곧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모든 일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롬8:28) 라고 썼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모든 일은 헛되이 버려지거나 지나가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수고는 하나님의 구원과 하나님께서 인생들에게 베풀어두신 아름다움을 향해 가고 이루어낼 것입니다.

부활에 대한 믿음은 지금 이 순간의 모든 것들을 영원한 가치로 받아들이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이 썩지 않을 몸으로 변화하는 것을 믿는 부활신앙은 세상에 대한 부정과 심판이 아닌 사랑이 우선되어지고 은혜와 구원이 함께하는 희망이 있습니다. 아직 온전히 사랑하기에 연약한 나의 몸과 세상이 변화되는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열망이 있습니다.

부활의 몸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우리의 정치, 경제, 문화에서 비록 작은 실천과 희망이라 할지라도 주님을 위해 포기할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활의 몸이 어떻게 변화되는지는 바울이 이야기하는 대로 심오한 진리와 비밀입니다. 이는 마치 바람이 다니는 길을 우리가 알지 못하는 것과 같고 씨를 뿌리고 난 후 어느 것이 잘 될지 알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예수그리스도를 통하여 보여주신 만물의 창조자 하나님의 하시는 일에 감사와 순종으로 오늘 하루하루를 씨 뿌리 듯 살아가야 합니다.

부활의 몸을 기대하고 살아가는 우리의 현실에서 헛된 수고를 하며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좇아 살아가는 사람들이 벌려놓은 올무들이 구석구석 존재한다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를 위한 선한 씨앗을 뿌리는 것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이에 대해 전도서에서는 우리에게 교훈을 줍니다. “바람이 그치기를 기다리다가는, 씨를 뿌리지 못한다. 구름이 걷히기를 기다리다가는, 거두어들이지 못한다.”(전11:4) 생명의 씨앗이 자라지 못하게 하고 억압하는 바람과 구름이 있다고 부활하신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의 씨앗을 뿌리지 않고 거두지 않고 있다 보면 씨도 뿌리지 못하고 수확도 못할 것입니다.

본문에서 말씀하시는 것처럼 죽음은 죄로부터 오고 죄의 힘은 율법이지만 이미 세상의 모든 죄는 예수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십자가에 못 박힌바 되었고 우리의 의롭다 하심을 위해 예수께서 부활하여 우리에게 살아 있는 소망을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벧전 1:3]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아버지께 찬양을 드립시다. 하나님께서는 그 크신 자비로 우리를 새로 태어나게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로 하여금 산 소망을 갖게 해 주셨으며,

부활의 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은 우리의 새로운 존재에 대한 선포이며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는 삶의 모든 수고에 대한 아름다움의 가치를 덧입혀 주는 진리입니다. 이사야서에 우리의 아름다운 수고에 하나님의 복 내리심에 대한 약속이 있습니다.

[사 30:23] 네가 땅에 씨앗을 뿌려 놓으면, 주님께서 비를 내리실 것이니, 그 땅에서 실하고 기름진 곡식이 날 것이다. 그 때에 너의 가축은 넓게 트인 목장에서 풀을 뜯을 것이다.

다시는 죄가 없고 죽음이 없는 부활의 씨, 생명의 씨를 자신의 몸과 이웃들과 모든 생명들의 몸과 삶의 터에 뿌리고 하나님의 복 주심을 기대하며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모든 삶의 분야에서 아름다운 수고를 아끼지 마시기 바랍니다. 특별히 성문밖공동체를 위한 작은 수고들 또한 가장 아름다운 수고임을 기억하시면서 지체들을 위해 기도하며 마음 나누며 사랑 나누며 한 주간을 더 힘 있게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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