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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받은 마리아
눅 1:39~45
26 그 뒤로 여섯 달이 되었을 때에,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갈릴리 지방이 나사렛 동네로 보내시어, 27 다윗의 가문에 속한 요셉이라는 남자와 약혼한 처녀에게 가게 하셨다. 그 처녀의 이름은 마리아였다. 28 천사가 안으로 들어가서,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기뻐하여라, 은혜를 입은 자야,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하신다.” 29 마리아는 그 말을 듣고 몹시 놀라, 도대체 그 인사말이 무슨 뜻일까 하고 궁금히 여겼다. 30 천사가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마리아야, 그대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었다. 31 그는 위대하게 되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 하나님께서 그에게 그의 조상 다윗의 왕위를 주실 것이다. 33 그는 영원히 야곱의 집을 다스리고, 그의 나라는 무궁할 것이다.” 34 마리아가 천사에게 말하였다. “나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겠습니까?” 35 천사가 마리아에게 대답하였다. “성령이 그대에게 임하시고, 더없이 높으신 분의 능력이 그대를 감싸 줄 것이다. 그러므로 태어날 아기는 거룩한 분이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불릴 것이다. 36 보아라, 그대의 친척 엘리사벳도 늙어서 임신하였다. 임신하지 못하는 여자라 불리던 그가 임신한 지 벌써 여섯 달이 되었다. 37 하나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다.” 38 마리아가 말하였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의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천사는 마리아에게서 떠나갔다.

아인슈타인은 세계 2차 대전 때 미국의 루즈벨트의 맨하탄프로젝트의 핵심연구원으로 들어가 핵폭탄을 만드는데 일조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현대인들에게 과학의 지평을 훨씬 넓게 열어준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또한 ‘종교가 없는 과학은 불구요, 과학이 없는 종교는 맹신이다’고도 말했습니다. 과학의 미래를 종교가, 종교가 나갈 길을 과학이 서로 보완할 수 있다는 말일 것입니다. 과학과 종교는 서로의 길을 다르다고 할 것이 아니라 우리는 서로 상생할 수 있다고 전제하며 내일의 길을 모색하고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주 생성과 생명 생성, 인간 생성에 대해 과학이 발견하고 증명한 것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진화는 단지 생물학적 발생사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화는 우주의 전체 생성과정, 곧 우주의 역사를 의미합니다. 생명은  분자생물학에서 오래 전에 밝혔듯이 생명 없는 물질로부터 발생 진화했습니다. 오늘날의 인간이 이미 진화의 목표와 정점에 있고 만물의 영장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원칙적으로 우주의 진화의 과정에서 하나님의 직접적인 개입으로 성육화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다시 말하면 과학시대에 예수의 동정녀탄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의 난점이 우리 앞에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학자 융은 신적인 아기는 우리의 개인적 또는 집단적 정신 안의 “낳아지지 않은 것”, 만들어지지 않은 것의 위대한 상징이라고 했습니다. 신적인 아기는 다른 모든 원형들처럼 인간, 세계, 하나님의 깊디깊은 상호관계에 대한 마르지 않은 지식의 샘인 것입니다.(한스큉, 사도신경해설 중)

  과학을 맹신하든지 종교를 맹신하든지 우리는 신적인 아기 예수에 대한 믿음의 선택 앞에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이 믿음은 모든 시대 모든 지역의 모든 문화와 모든 종교 들을 이어주고 하나로 만들어주는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의 탄생을 우리의 과학적 상식으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과학이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거나 증명하지는 못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기예수의 오심을 기다리는 대림절 기간 믿음이라는 눈으로 하나님의 역사를 바라 볼 때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과 섭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혼인 전 자신들에게 잉태된 아이를 성령으로 잉태된 하나님의 아들이라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살아간다는 것은 율법을 철저하게 지키고 살아가는 종교적인 사람들의 틈에서 힘겨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와 요셉은 자신들의 몸과 삶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들였습니다. 사람들의 멸시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자신들이 신앙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신뢰하였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하나님의 천사를 만난 사건은 지극히 개인적인 체험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경험한 하나님의 아이를 잉태한 사건은 개인적인 열망이 결코 아니었습니다. 세상을 군림하며 조공을 거두어간 로마제국과 40년 동안 성전을 짓던 헤롯왕의 잔인한 통치는 국민들에게 끝없는 고통과 메시야에 대한 기다림을 절정에 달하게 했습니다.

사람들은 고통이 극심하게 밀려오는 순간 하나님의 초월적인 개입을 원하고 하나님께서는 이성으로 이해할 수 없는 역사와 섭리로 인간의 역사와 삶에 다가오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울부짖는 노예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바로가 의지하던 모든 신들에게 재앙을 내리시며  노예들을 해방하셨습니다.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포로들은 하나님의 섭리에 의해 포로귀환이라는 칙령을 받게 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찾는 백성들에게 자신을 결코 숨기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그렇다면 마리아에게 다가온 하나님의 역사와 섭리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마리아에게 자신의 아들을 잉태하게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곧 하나님 자신이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구원하시는 메시야입니다. 사람들은 자녀를 낳고 이름을 짓습니다. 이름을 지으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 하는 이유는 자녀가 그 이름대로 세상에서 잘 자라고 큰 뜻을 이루거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천사가 마리아가 잉태한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 합니다. 예수라는 이름은 헬라어로 부를 때고 히브리 말로는 여호수아, 호세아라고 부릅니다. 그 의미는 ‘하나님께서 구원하신다’입니다. 마리아가 잉태한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아이는 어떤 의미를 담은 메시야입니까?

마리아가 잉태한 하나님의 아이, 하나님의 말씀은 다윗의 왕위를 가진 메시야입니다. 다윗 왕위를 바라는 믿음은 세상을 권력과 군사력으로 통치하는 왕을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마리아를 비롯해 그 백성들이 바라는 다윗과 같은 왕은 그 어떤 제왕들과 다른 왕으로 진심으로 백성들을 섬기는 왕이었습니다. 다윗과 같은 왕은 아무도 찾지 않는 광야에서 외롭게 양을 치는 목자들이 기다리는 왕입니다.
마리아는 자신 안에 잉태된 하나님의 아이가 성령으로 잉태된 것을 확신하고 그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았습니다. 마리아의 메시야에 대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증거가 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의 확신이 되었습니다.

마리아가 잉태한 신적인 아기는 인류의 역사 속에 계시하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입니다. 그 말씀은 하나님 본체시고 하나님의 현현입니다. 그러하기에 세상의 모든 왕 중의 왕이며 세상의 구원이 되시며 모범이 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신 세상의 구주, 세상의 만왕의 왕은 모든 제왕들이 따라야 할 분이시고 그분의 통치 아래 백성들을 섬기고 따라야 합니다.

마리아가 잉태한 하나님의 아기는 모든 인류가 기다리던 메시야로 인류의 희망이 되고 진리가 되시며 생명이 되신 분이십니다. 성령으로 잉태되어 마리아의 몸을 통해 오신 하나님의 아기는 예수라는 이름으로 오늘 우리에게 다시금 성령으로 오시어 그 빛은 전해지고 우리의 영혼을 비추어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육화되어 마리아의 몸을 통해 우리 안에 거하시게 되었습니다. 마리아의 몸을 통해 태어난 아기는 하나님의 거룩한 아들이라고 불려졌고, 지금 우리 또한 예수를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그리스도라 부릅니다.

오늘 그리스도인라 불리는 우리는 하나님이 아이를 잉태한 마리아의 몸처럼 하나님의 말씀, 곧 하나님의 아이를 잉태한 사람들입니다. 우리 안에 믿음으로 받아들여진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구원이 되고 생명입니다. 우리의 몸과 영혼에 성령으로 임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겸손한 삶과 함께 다시금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마리아 처럼 하나님 앞에 우리 자신을 내어 놓아야 합니다.

“보십시오, 나는 주님이 여종입니다. 당신의 말씀대로 나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말씀,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는 평화가 필요한 곳에 평화의 말씀으로, 정의가 필요한 곳에 정의의 말씀으로 잉태되고, 사랑이 필요한 곳에 사랑으로 성육화 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지금모습 그대로를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내어 놓아야 합니다. 우리의 세상이 아무리 흉흉하고 사랑이 없어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말씀 속에 거하시며 그 말씀을 이루시는 분이시기에 믿음을 더 확고하게 가지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인간이 가진, 특별히 그리스도인이 가진 가장 뛰어난 유산이며 세상을 변화시키고 아름답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오늘날 한국 기독교가 수 많은 비난을 받을지 몰라도 결코 낙심하거나 부끄러워하면 안 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진 예수그리스도의 이름에는 마리아와 그 시대 민중들이 염원하고 기다리고 고대하던 하나님의 구원의 약속과 성취가 있기 때문입니다.

히 4:12-13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어서, 어떤 양날칼보다도 더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뚫어 혼과 영을 갈라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놓기까지 하며, 마음에 품은 생각과 의도를 밝혀냅니다. 13 하나님 앞에는 아무 피조물도 숨겨진 것이 없고, 모든 것이 눈 앞에 벌거숭이로 드러나 있습니다. 우리는 그의 앞에 모든 것을 드러내 놓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우리는 우리 자신의 모든 것이 드러나고 그 말씀에 위로받으며 그 말씀으로 구원에 이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 자신이 연약할 때 힘이 되시고 쓰러질 때 일으켜 세워줍니다. 우리는 우리 앞에 모든 것을 투명하게 내어 놓아야 합니다.

우리 뿐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의 모든 생명들과 상황들에 말씀하십니다. 무엇이 착하고 무엇이 악한지, 어떠한 삶이 진실한 삶인지 모든 생명이 나아갈 길을 가르쳐 보여 주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평화가 무엇인지, 경영은 어떻게 하고, 정치는 무엇인지, 또 어떠한 정치를 해야 하는지 말씀해 주십니다.

미국의 몬산토라는 다국적기업이 있습니다. 몬산토는 농업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채소와 곡물들을 유전자 조작을 통해 만들어 내고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대량의 실험과 착취를 하고 있습니다. 이 다국적기업은 과학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이익에 몰두하고 있고 사회적, 환경적 문제들에 대한 고민은 전혀 없습니다. 그들은 병충해에 강하고 물이 없어도 잘 자라는 곡물만을 만들면 된다는 방식의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폐해는 인도 카르나타카 주 농민 연합에서 낸 성명서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오늘 인도 국내, 외에서 몬산토 사에 자금을 투자한 모든 이들에게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보낸다. 당신의 돈을 당장 회수해 가라, 우리가 그것을 잿더미로 만들기 전에.”

하나님의 말씀은 농민들의 마음에서 살아 있고 그 마음을 움직이십니다. 그래서 오늘의 다국적 기업들에 농민들을 죽이는 경영을 멈출 것을 말씀하십니다.

마리아가 하나님의 말씀을 온 몸으로 받아 그 앞에 순종하였듯이 이 시간 우리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온 몸으로 받아 우리 자신을 하나님 앞에 내어 놓고 그 말씀을 따라 사랑과 진리의 길로 생명의 길로 걸어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안에 살아 역사할 때 우리는 이웃들과 이 민족과 생명들이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며 사는 길을 외치고 함께 실천하며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과학이 가야 할 길, 기업들과 국가가 가야하는 진리의 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대림절 셋째주를 지나고 있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하나님과 이웃들에게 더욱 깊고 아름다운 사랑을 나누시기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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