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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를 보는 사람 1
욥기 42:1-6
욥이 주님께 대답하였다. 2 주님께서는 못하시는 일이 없으시다는 것을, 이제 저는 알았습니다. 주님의 계획은 어김없이 이루어진다는 것도, 저는 깨달았습니다. 3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주님의 뜻을 흐려 놓으려 한 자가 바로 저입니다.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었습니다. 4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들어라. 내가 말하겠다. 내가 물을 터이니, 내게 대답하여라”하셨습니다. 5 주님이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지금까지는 제가 귀로만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제가 제 눈으로 주님을 뵙습니다. 6 그러므로 저는 제 주장을 거두어들이고, 티끌과 잿더미 위에서 앉아서 회개합니다.

사람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여러 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진 가치관을 가지고 세상의 만물들을 바라봅니다. 맛을 이야기 할 때도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취향과 느낌을 가지고 음식에 대해 논합니다. 지난 송구영신예배 전 두 분의 교우님들과 한 분의 교우님의 보조로 똠얌꿈이라는 향 좋은 음식을 먹었습니다. 똠얌꿈을 먹어본 교우들은 냄새부터 좋다와 싫다로 나누어지려 했지만 모두 맛을 보고는 맛있다라는 반응으로 급 변했습니다.

사람들을 바라보고 이야기 할 때도 그렇습니다. 맹자는 사람은 원래 선하다하고 순자는 사람은 본시 악하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사람들은 서로를 볼 때 어떤 이는 본래 선하다 어떤 이는 본래 악하다며 말들 하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교회의 역사에서도 마찬가지로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해 많은 물음들이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인간은 최초의 사람 아담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유전자에 죄가 들어 있어 원래부터 악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인지 일부 배타적이고 편협한 기독교인들은 사람들을 무참하게 정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나라는 개인을 넘어 한 국가와 민족을 악의 축이니, 악의 본산이니 말하며 자신들과 다른 문화, 종교를 가진 사람들을 정죄하고 멸시하며 망설임 없이 전쟁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 욥기 42: 1-6절을 통해서 2011년 표어인 “진리가 몸이 되어 실천하는 교회”가 되려면 어떠한 생각과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욥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통해서 하나님을 새롭게 보게 되었는데, 그것을 3가지로 요약해보면, 먼저, 욥은 자신의 현실에서 창조주이시며 역사와 인생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두 번째로 욥은 인간 현실의 고난과 고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에서 이루어내는 용서와 나눔을 보았습니다.

이 시간 첫 번째로 욥이 본 창조주이시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욥과 함께 경험하고 눈으로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욥은 자신의 현실 속에서 하나님께서 어떠한 분이시라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42절 3절을 보면,  
‘잘 알지도 못하면서, 감히 주님의 뜻을 흐려 놓으려 한 자가 바로 저입니다. 깨닫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을 하였습니다. 제가 알기에는, 너무나 신기한 일들이었습니다.’(3절)


욥이 잘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신기한 일들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자신의 현실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것들이 주님의 계획하심 속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욥과 친구들이 나누는 대화들을 살펴보면 창조주 하나님의 역사의 섭리입니다. 욥기(38,39장)에서 하나님께서는 욥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질문을 하시는데, 세상의 모든 동물들의 생활과 움직임들, 그리고 자연의 모든 현상들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아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세상에 보이는 모든 것들, 움직이고 나타나는 모든 현상들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으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계획하심대로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여기서 한 가지,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고통과 아픔들과 죄악들은 어찌되는 것입니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고난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로 회복되고 돌아간다는 것을 기억한다면 위로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아픔과 고통도 버려두지 않고 자신의 선하신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자신의 현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과 같지 않다고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한다면 현실에 존재하는 진리를 보지 못할 것입니다.

  어느 날 부처님이 꽃 한 송이를 집어 들고 제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무엇이 보이는지 각자 말해 보거라” 부처의 말에 제자들은 한동안 꽃을 응시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차례대로 입을 열어 꽃에 대해 읊어 대기 시작했습니다. 한 제자는 꽃 철학을 논했고, 또 다른 제자는 한 가락의 시를 읊조렸습니다. 또 한 제자는 금세 꽃에 얽힌 이야기를 하나 만들어냈습니다. 여러 제자들은 제각각, 어떻게든 남보다 더 깊이 있는 말을 하려고 무진장 애를 썼습니다. 그런데 마하가섭은 말없이 꽃을 바라보다가 활짝 웃음을 짓는 것이었습니다. 그만이 꽃을 본 것입니다. -소금1 중. 유동범 엮음.

꽃을 꽃으로 보지 못하고 산을 산으로 보지 못하며 강을 강으로 보지 못하는 눈을 가진 사람은 불행한 사람입니다. 꽃을 철학을 위한 도구로 이용하고, 강을 자신의 욕심을 채우는 사업 수단으로 여긴다면 하나님의 창조의 섭리를 역행하는 것이고, 그 아름다움을 경험하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하는 인생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계시고 이 말씀은 진리라고 요한복음에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모든 우주 만물은 하나님의 입에서 나온 말씀으로 창조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 앞에 아름답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뭇 생명들의 모습 속에는 하나님의 진리가 숨 쉬고 있고 하나님의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단테가 "사랑으로 세상을 타오르게 한 열정"이라고 불렀던 아씨시의 프란체스코는 그의 사랑이 단지 사람들에게만 제한되지 않고, 하나님이 만드신 모든 자연만물에까지 이르렀습니다. 프란체스코가 쓴 <태양의 찬가>를 보면, 태양, 바람, 공기, 구름, 불을 형제로 표현하며, 달, 별, 물, 대지를 자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밤하늘에 떠 있는 달과 별들,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지저귀는 새들, 봄이면 싹이 나고 여름이면 푸른빛을 내는 산과 들의 나무와 식물들, 가을이면 낙엽이 물들고 지며 겨울엔 차가운 기운과 함께 눈이 내리고 길이 얼어붙습니다. 그리고 여기 모인 한분 한분, 이 모든 모습과 현상들 속에 하나님의 신비함은 깃들여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공중에 나는 참새 한 마리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시면 결코 인간의 손에 들어올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모든 생명의 주인이 하나님이시고 그 생명을 주관하시고 사랑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말씀입니다.

현대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과학과 경험으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 말을 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그들도 알고 있습니다. 우주의 모든 신비함을 자신들이 모두 알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이 합력해서 선을 이루게 하였습니다. 혹 그 안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이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계획과 역사하심은 사랑과 정의를 향해 가도록 하셨습니다.

우리는 2011년 한 해 동안 진리가 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아름답게 지으신 우주 만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면서, 그 안에 뿌려놓으신 하나님의 진리의 아름다움과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께서 진리가 몸이 되어 오셔서 제자들과 함께 하고 있을 때입니다. 예수님 주변으로 몰려드는 아이들의 아름다움과 그들이 가지고 있는 진리를 제자들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은 아이들이 마냥 귀찮고 하찮은 존재로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이들을 예수께 오지 못하게 막았습니다.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본 예수께서는 아이들을 불러 자신의 품에 안으시고 하나님 나라는 이런 아이들의 것이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이 보지 못한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계획하심을 예수께서는 보신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들의 이름 없는 풀꽃 속에도 하나님의 진리와 생명이 깃들여 있는 것을 보시고 솔로몬의 옷에 새겨진 꽃들보다 더 아름다운 하나님의 숨결이 들꽃에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볼 때 무엇을 먼저 봅니까? 누구는 이래, 누구는 저래 하며 혹 불평과 원망 멸시와 차별을 가지고 보고 있지는 않습니까? 내 현실은 왜 이래, 나는 왜 이 모양이야 하며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의심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정치현실과 경제, 생태계의 현실을 보고 절망하고 분노에만 머물러 계시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젠 다시 눈을 들어 살아계시고 창조주이시며 자신의 선하신 계획대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귀로만 듣지 말고 직접 눈으로 보셔야 합니다. 귀로만 듣는 신앙은 무너지기 쉽습니다. 홍수가 나고 바람이 불면, 돼지 삼형제 중 첫째와 둘째가 지은 볏짚으로 지은 집과 나무로 지은 집처럼 무너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단단한 벽돌을 사용해 자신의 집을 지어야 늑대가 와서 불어도 쓰러지지 않는 집이 됩니다. 이와 같이 예수님은 우리에게 바람이 불고 홍수가 나도 무너지지 않도록 반석위에, 곧 진리 위에 집을 지으라고 하십니다.

오늘 본문의 욥은 하나님의 창조와 역사의 섭리, 선하신 계획을 깨닫고 하나님을 뵈었다고 고백합니다. 우리 또한 보이는 모든 현상들이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하심에 감사하며 진리를 온 몸으로 살아내시기를 바랍니다.

  시편 106:1절에서 시편 기자는 노래합니다.
“할렐루야,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리로다”(시106:1) 욥이 현실에서 경험한 하나님의 선하심과 인자하심을 믿음으로 바라보시고, 크고 작은 일들과 일상 속에서 매순간 하나님을 뵙고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2011년 한 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 드립니다.

*참고. <태양의 찬가>. 프란체스코 (최민순 신부. 역)

지극히 높으시고 전능하시고 자비하신 주여!
찬미와 영광과 칭송과 온갖 좋은 것이 당신의 것이옵고,
호올로 당신께만 드려져야 마땅하오니 지존이시여!
사람은 누구도 당신 이름을 부르기조차 부당하여이다.
내 주여! 당신의 모든 피조물 그 중에도,
언니 햇님에게서 찬미를 받으사이다.
그 아름다운 몸 장엄한 광채에 번쩍거리며,
당신의 보람을 지니나이다. 지존이시여!
누나 달이며 별들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빛 맑고 절묘하고 어여쁜 저들을 하늘에 마련하셨음이니이다.
언니 바람과 공기와 구름과 개인 날씨, 그리고
사시사철의 찬미를 내 주여 받으소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것을 저들로써 기르심이니이다.
쓰임 많고 겸손하고 값지고도 조촐한 누나
물에게서 내 주여 찬미를 받으시옵소서.
아리고 재롱되고 힘세고 용감한 언니 불의 찬미함을
내 주여 받으옵소서.
그로써 당신은 밤을 밝혀 주시나이다.
내 주여, 누나요 우리 어미인 땅의 찬미 받으소서.
그는 우리를 싣고 다스리며 울긋불긋 꽃들과
풀들과 모든 가지 과일을 낳아 줍니다.
당신 사랑 까닭에 남을 용서해 주며,
약함과 괴로움을 견디어 내는 그들에게서
내 주여 찬양 받으사이다.
평화로이 참는 자들이 복되오리니,
지존이시여! 당신께 면류관을 받으리로소이다.
내 주여! 목숨 있는 어느 사람도 벗어나지 못하는
육체의 우리 죽음, 그 누나의 찬미 받으소서.
죽을 죄 짓고 죽는 저들에게 앙화인지고,
복되다, 당신의 짝없이 거룩한 뜻 좇아 죽는 자들이여!
두 번째 죽음이 저들을 해치지 못하리로소이다.
내 주를 기려 높이 찬양하고 그에게 감사드릴지어다.
한껏 겸손을 다하여 그를 섬길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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