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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가자, 주님의 산으로
미 4:1-5

1 그 날이 오면, 주님의 성전이 서 있는 주님의 산이 산들 가운데서 가장 높이 솟아서, 모든 언덕을 아래로 내려다보며, 우뚝 설 것이다. 민족들이 구름처럼 그리로 몰려올 것이다 2 민족마다 오면서 이르기를 “자 가자. 우리 모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나님이 계신 성전으로 어서 올라가자. 주님께서 우리에게 주님의 길을 가르치실 것이니, 주님께서 가르치시는 길을 따르자” 할 것이다. 율법이 시온에서 나오며, 주님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 나온다. 3 주님께서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고,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실 것이니,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 것이며, 나라와 나라가 칼을 들고 서로를 치지 않을 것이며, 다시는 군사 훈련도 하지 않을 것이다. 4 사람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평화롭게 살 것이다. 사람마다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으면서 살 것이다. 이것은 만군의 주님께서 약속하신 것이다. 5 다른 모든 민족은 각기 자기 신들을 섬기고 순종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제까지나, 주 우리의 하나님만을 섬기고, 그분에게만 순종할 것이다.

  우리는 교회절기로 대림절 2주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대림절은 예수께서 이 땅에 오시는 것을 간절히 기다리는 기간인데 오늘 우리 민족의 땅에 평화가 절실하기에 더 애달게 예수님이 기다려지는 날들입니다. 민족의 땅에 폭력이 오가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한양에 올라간 이몽령이 어서 속히 와서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변 사또를 제압하고 목에 칼을 차고 옥에 갇힌 자신을 사랑으로 품어주기를 간절히 기다리는 춘향이 심정이 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이몽령이를 기다리는 춘향이와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민족의 평화를 하나님께서 주실 것이라는 약속을 바라보고 기다린 미가 선지자의 가슴과 공명해 보기를 바랍니다.

미가가 살던 시대는 BC 8 세기경으로 이스라엘이 남과 북으로 분단되어 있는 상황으로 남왕국 유다에 살면서 활동하였습니다. 그가 활동하던 시기는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의 전쟁 위협을 받고 있었고, 사회는 극도로 부패하고 폭력이 난무한 시대였습니다. 종교는 타락하였고,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권력과 이익만을 추구하며 서민들의 고통은 외면하였습니다.

미가는 당시의 지주들과 정치지도자들의 횡포를 고발하고 있습니다.

2:1-2 악한 궁리나 하는 자들, 잠자리에 누워서도 음모를 꾸미는 자들은 망한다! 그들은 권력을 쥐었다고 해서, 날이 새자마자 음모대로 해치우고 마는 자들이다 2 탐나는 밭을 빼앗고, 집임자를 속여서 집을 빼앗고, 주인에게 딸린 사람들과 유산으로 받은 밭을 제 것으로 만든다.

3:1-3 그 때에 내가 말하였다. 야곱의 우두머리들아, 이스라엘 집의 지도자들아, 내가 하는 말을 들어라. 정의에 관심을 가져야 할 너희가, 2 선한 것을 미워하고, 악한 것을 사랑한다. 너희는 내 백성을 산채로 그 가죽을 벗기고, 뼈에서 살을 뜯어낸다. 3 너희는 내 백성을 잡아 먹는다. 가죽을 벗기고, 뼈를 산산조각 바수고, 고기를 삶듯이, 내 백성을 가마솥에 넣고 삶는다.

미가 선지자는 자신의 민족의 땅에서 참으로 끔찍한 상황을 경험하며 울부짖고 있습니다. 선한 것을 미워하고 악한 것을 사랑하는 지도자를 보는 것만큼 힘든 것도 세상에 또 없습니다. 가난하고 억울한 백성을 돌보고 보호해야 할 민족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백성을 산채로 가죽을 벗기고, 뼈에서 살을 뜯어낸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합니다. 백성을 가마솥에 넣고 삶는 정치를 하고 개발을 하며 전쟁을 준비하는 모습은 도저히 견디기 힘든 절망감을 주고도 남습니다.

미가라는 이름의 뜻은 ‘누가 야훼 같으신가’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미가는 하나님에 대해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인간의 삶에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 그의 나라가 어떠한 나라인지 온 몸으로 경험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 나라의 정치, 경제에서 어긋난 현실 자본가들과 지도자들의 불의를 바로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잘못된 생각과 행동들을 지적하고 회개할 것을 촉구하였습니다.

미가가 바라본 하나님은 어떠한 분이시라는 것은 본문의 3절에 나와 있습니다.

1. 민족들 사이의 분쟁을 판결하시는 분
2. 원근 각처에 있는 열강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시는 분
3. 나라마다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드시는 분

민족들 사이의 분쟁, 열강 사이의 갈등, 전쟁준비와 훈련과 상황은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처참하리 만치 끔찍한 일들입니다. 젊은 자녀들은 징집되고 세금은 무기 만드는데 들어갈 것이고 농사에 집중해야 할 노동력은 전쟁을 위한 국채사업으로 추진하는 일에 허비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아무런 저항도 못하고 열강들의 탐욕과 이기적인 안보 계획에 따라 포탄에 맞아 죽거나 불안 속에 살아가야 합니다.

미가가 외치는 하나님은 자본가들과 열강의 지도자들의 어리석음을 판결하시고 해결하시는 분이고, 나라마다 있는 전쟁 무기들을 녹여 농기구를 만들어 생명을 살리는데 쓰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미가의 현실은 변한 게 없습니다. 그러나 미가의 믿음 또한 변함이 없습니다.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하여도 우리들은 변하지 않아’라는 노랫말이 있습니다. 세상의 현실이 아무리 검은 먹구름으로 가득할지라도 그 뒤에는 밝은 태양이 존재하듯이 하나님의 약속은 변함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두렵고 불안한 오늘을 이겨낼 수 있고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린 요셉이 하루는 꿈을 꾸는데 12개의 볏짚이 있는데 형들의 볏짚들이 모두 일어나 자신이 볏짚에게 인사를 하고, 11개의 별과 태양과 달까지 자신의 별에게 절을 하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어렸을 적 꾸었던 꿈을 해석하기를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 하시어 모든 형제들에게 큰 도움을 주고 큰 인물이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요셉의 그러한 꿈은 형들에게 시기를 받아 노예로 팔려가는 신세까지 되었습니다. 요셉은 노예생활을 하면서도 자신에게 약속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 꿈을 붙잡고 보디발 장군 아래서는 성실하게 일하며 그를 생각하여 유혹하는 그의 아내의 청을 거절하였고, 감옥에 있을 때는 간수장이 그의 정직함을 보고 모든 업무를 맡겼습니다. 요셉이 감옥이라는 인생의 가장 밑바닥에서도 자신에게 향하신 하나님의 약속을 버리지 않았을 때 그는 이집트의 총리가 되어 7년 대 흉년을 맞이한 이집트 백성과 자신의 가족들을 먹여 살리는 역사를 남겼습니다. 요셉이 하나님의 약속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시련 앞에 절망하고 좌절했다면 수많은 생명이 굶주림으로 죽어갔을 겁니다. 그러나 그가 흔들림 없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갔을 때 하나님의 백성들이 7년이라는 긴 흉년을 이겨내고 살아나는 역사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라는 삶은 그리 복잡하지도 넘치는 것도 아닙니다. ‘자기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서, 평화롭게 살아가는 것, 자신의 생명이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곧 자신의 일을 가지고 하루 세끼 밥을 먹으며 가족과 이웃, 친구와 함께 즐겁고 평화롭게 살아가는 삶입니다. 그러나 인류 역사를 살펴보면 그것이 그리 쉬운 것이 아닙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바라는 그 소박한 바램들이 오늘 눈앞에서 철저하게 짓밟히고 깨어진다고 하여도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 나무 아래 평화로운 한 낮의 낮잠을 상상하며 이 순간을 성실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신이 어떠한 고난을 당한다고 하여도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 아래서 사랑하는 이들과 즐겁게 먹고 마시는 소박한 만찬을 기대하고 희망하며 살아야 합니다. 그러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진다면 가룟유다처럼 자신의 몸을 좌절과 절망, 죽음으로 내몰아 달려갈 것입니다.

예수는 유다병정들과 로마군인들에게 잡혀가시기 전날 밤 제자들과의 마지막 만찬 때 제자들과 마지막 잔을 마시고 나서는 하나님 나라가 오기까지는 포도나무에서 나는 것을 절대로 마시지 않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말씀은 이제 자신에게 다가올 십자가의 죽음으로 인해 다시는 마시지 못할 상황을 직시하시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절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다시금 포도주를 마실 날은 하나님 나라가 올 때, 곧 자신의 부활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죽음을 당해야 하는 자신이 너무나 분명하게 보이지만 제 삼일이 되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살리실 것이라는 사실도 확연하게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부활을 믿고 확신하며 바라보는 그 마음에 존재하고 그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예수는 자신의 십자가 고통과 그 과정의 어려움으로 인해 자신이 추구하는 하나님 나라가 잠시 깨어질지 모르지만 다시 회복되고 영원할 하나님나라의 만찬을 기대하고 확신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예수께서 지신 십자가와 같은 고난과 고통, 죽음이 찾아 올 수 있습니다. 지금 그 십자가를 지고 가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 뒤에 약속된 하나님의 부활의 약속, 부활의 능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사랑의 손을 바라보는 믿음과 확신이 있을 때 고난은 나를 성숙시키는 과정이 되고 더 풍성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연평도에서 남북한이 서로에게 포격을 가하여 사람이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 정부가 남북한 정상회담을 하는데 북한이 비료 10만 톤을 요구하였다하여 대화의 길로 나가지 않고 분쟁과 대결로 남북의 외교를 이어오다 이러한 참상을 당하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는 이로 눈은 눈으로 갚는다는 사고를 가진 남북의 지도자들의 사고와 행동이 여린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파괴하는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11월 25일부터 12월 10일까지는 세계여성폭력추방주간입니다. 2009년 한국여성의 전화가 발표한 통계에 의하면 언론에 보도된 사건만 한 해 동안 최소 70명 이상의 여성이 남편에 의해 살해됐고, 2010년 10월까지의 통계로는 67명의 여성들이 남편폭력으로 살해됐고, 45명의 여성은 간신히 살아남았다고 보고했습니다.(오마이뉴스) 몇 칠전에는 진도대교에서 어린자녀를 안고 바다에 몸을 던진 어머니도 있었습니다. 남편의 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주위의 도움도 받지 못한 채 폭력남편이 영원히 찾지 못할 죽음이라는 깊고 아픈 어둠에 자신을 피신시켰습니다.

현재 아이티는 1700명이 콜레라로 죽었습니다. 아이티에서는 지금도 수많은 여린 생명들이 전염병과 납치, 폭행 등으로 죽음을 당하고 있습니다. 눈을 조금만 돌려 보면 하나님의 연약한 백성들이 고통과 고난 속에 있다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고통스런 현실이 우리의 어깨를 짓누를 때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우리는 사랑을 잃지 말고 기도하며 믿음의 눈을 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말해야 합니다. “그 날이 오면”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그 날이 오면 모든 폭력과 아픔들은 사라질 것입니다. 1절에 나타난 주님의 성전이 있는 산은 무엇을 말하는 것입니까?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사랑 속에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가슴과 삶을 사랑으로 채워야 합니다. 나와 이웃을 사랑하는 걸음이 골고다를 오르는 십자가와 같은 고통이 동반되고, 더디고 힘겹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걸어야 합니다. 그 언덕 끝에서는 모든 언덕을 내려다보게 될 것이고, 모든 민족들이 구름처럼 모여 함께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함께 더불어 즐거워 할 것입니다.

성문밖의 모든 지체들이 서로에게, 이 민족에게 온라인 상이나 오프라인 상이나 외치시기 바랍니다. ‘자 가자, 우리 모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함께 올라 주님의 길을 따르자, 그의 가르침을 받아 살아가자’ 주님의 사랑의 말씀, 평화와 정의의 말씀이 여러분들의 입을 통해 나올 것이고 삶을 통해 나오게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렇게 되기를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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