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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인가?

 

로마서 8:18-28

 

지난 여름 반짝이에서 누가, 이번 평신도설교를 담당할 것인가를 넣고 제비뽑기를 하였습니다. 적극 제안한 것도 저였고, 쪽지를 만든 것도 저인데, 보기 좋게 제가 동그라미표를 뽑았습니다.

그동안 저는 평신도설교를 3번 하였습니다. 그때마다 부담도 있었지만 생각을 나누는 좋은 기회로 여겨왔습니다.

 

평신도설교를 준비하면서 성경을 읽을 수록 점점 모호해 졌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이해되는 만큼만 나누려고 합니다. 함께 읽은 오늘의 말씀 로마서 818절에서 28절은 공동번역에서는 <고난과 희망과 영광 >이라는 소제목이 붙어있습니다. 이 소제목이 제게 말씀의 뜻을 더욱 명확하게 해 주었습니다.


이 말씀을 제가 해석한대로 본다면

지금의 고난은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에 견주면, 아무것도 아니다.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이다. 그러나 소망이 있다. 소망은 썩어짐의 종살이에서 해방되어서 영광된 자유를 얻으리라는 것이다. 우리는 구원을 이미 얻었다. (구원을 얻었다고 해서 고난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뜻 같습니다.)


하지만 고난을 당할 때는 소망을 가져라. 그 소망은 눈에 보이지 않는 소망이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참으면서 기다려야 한다.(고난을 대하는 태도, 과정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약함을 성령께서 도와주신다. 우리는 소망을 이루기 위해 어떻게 기도할 지 모르지만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며 성령께서 대신해서 간구해 주신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따라 극복하도록 성령께서 기도하신다)


그리고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간구하시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성령의 생각이 무엇인지 아신다.(또한 구하지 못하는 우리의 간절한 소망을 아신다) 보이지 않는 소망을 바라며 참으면서 기다리고, 기도하라고 말 합니다. 그래서 결국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고 합니다. 그것이 18절에서 말하는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지금 여러분은 어떤 고난 속에 있습니까? (이야기 듣기)

 

이 고난 속에는 신체적·마음의 병, 경제적 어려움, 인간관계로 인해 어려움, 실패 등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저는 갈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모두 포함시키려고 합니다. 성경에는 지금 고난이라고 생각되는 것은 영광으로 가기위한 과정이다. 라고 되어있습니다. 영광이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진행되는 과정, 결과일 것입니다. 그것이 28절의 이라고 생각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고난의 연속입니다. 갈등의 연속이지요.

올해 평화여성회 사업으로 분단70주년이 여성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으로 네 부분의 여성군을 만났습니다. 기지촌여성(미군위안부라고 부릅니다), 양민학살사건의 피해자(국가폭력으로 인한 피해자이지요), 70,80년대 여성노동자와 6.25전쟁에 월남한 여성을 인터뷰 하고 이야기마당을 통해 만나면서 저뿐 아니라 참석한 모두에게는 큰 울림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분들의 삶은 그야말로 고난의 삶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지금도 사회적 고난을 당하는 이들을 보면 내가 당하는 고난, 갈등은 너무도 사소한 것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 속담에 남의 염병이 내 고뿔만 못하다란 말이 있습니다. 북한에서는 남의 등창은 내 여드름만 못하다라고 쓴다고도 합니다. 이 말은 인간의 자기중심성을 이야기 하기도 하지만 고난, 어려움에 객관적으로 상,,하를 메길 수 없다는 말이라고 보입니다. 고난의 정도를 가지고 그것은 고난이라 부르고, 이것은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만큼 누가 느끼든 그 사람이 느끼는 고난, 갈등은 그 사람에게는 힘든 일이므로, 다른 사람이 그것을 평가할 것은 아니라는 말일 것입니다.

 

1. 우리에게 고난이나 갈등이 오는 것은 누가 잘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살아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갈등해결에서는 갈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갈등을 부정적인 것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갈등이 있다는 것은 부분적이든 전면적이든 변화를 요구하는 신호라고 하는 것입니다. 갈등을 인식하고 그리고 해결할 의지가 있을 때 갈등해결은 시작될 것입니다. 고난이 있을 때 그 속에 빠져있으면 극복하기 어렵지만 고난을 곰곰이 성찰해 보면 그 곳에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야 극복의 시작이 될 것입니다.


2. 대부분 갈등에 맞딱뜨리게 되면 얼어붙거나,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하는 양상을 보입니다. 이것은 그 사람의 갈등대응유형과 관계가 있습니다. 갈등에 대응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경쟁적으로 접근하여 자기 주장을 하기도 하고, 피하기도 하고, 먼저 양보하기도 합니다.


killman&tomas는 사람들은 갈등이 있을 때 자신의 목표와 상대와의 관계를 고려해서 대응유형을 선택한다고 하였습니다. 그 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입니다. 강요·대립형, 회피·보류형, 양보·순응형, 타협·절충형, 협력·이상형으로 나누었는데, 어떤 유형이 가장 좋고 어떤 유형이 나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적절한 선택을 하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때그때 다르기는 하지만 갈등이 생기면 약간 흥분을 하고 나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내 의견을 만들고, 이야기 하고, 그리고 상대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습니다. 갈등해결은 상대적이어서 자신이 어떤 유형인가를 알고 적절한 선택을 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고, 상대의 유형을 살펴보면서 적절한 조절을 할 것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 아니라 지피지기면 상생이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자기 주장이 강하고, 힘있는 위치에 있다면 그것은 빨리 해결되는 강점이 있을 수 있으나 관계가 악화될 것입니다. 그것이 힘의 관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아마 누군가가 떠오를 것입니다.


그리고 감정이 격해져 있거나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의 경우는 직접 부딪히는 것보다 잠깐 보류해도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회피로 이어지면 일도 해결되지 않고 결국에는 관계도 악화될 것입니다. 또한 양보가 미덕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이 선택해서 양보를 하지만 그것을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기를 원하고, 서운함은 다른사람이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으로 발전해서 엉뚱한 것에 크게 화가 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무엇이든 적절하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되면 조금 자신의 의견개진을 다른 사람에게 양보한다든지 내가 원하는 것을 먼저 이야기 한다든 지의 변화를 촉구합니다. 조직의 리더의 경우 구성원의 유형을 파악해서 소외되는 사람 없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3. 오늘의 제목이 서로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은 무엇인가?’입니다. 모든 일이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되시나요? 또 무엇이 필요할까요? (이야기듣기)

 

모든 일이 협력해서 선을 이룬다는 것은 상생’ ‘공존’ ‘협력적 문제해결’ ‘비폭력적 또는 평화적 문제해결이 생각납니다.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것, 이기고 지는 승패가 있는 싸움이 아니라 서로 만족할 만한 결과에 이르는 것. 거기에다가 선이란 개인의 욕구에 기반한 것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인지 분별하는 결과여야 할 것입니다. 결과뿐 아니라 정의를 기반으로 한 평화의과정을 통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과정을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것은 소통이라고 생각됩니다. 힘을 통한 갈등해결이 아닌 대화의 과정을 통한 갈등해결을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성문밖공동체 여러분,

저는 성문밖공동체가 소통하는 공동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통이 되었던 것은 공동체의 크기가 작아서가 아니라 우리는 소통하여 협력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덕분입니다. 또 그런 좋은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산선에서 독립하여 노회에 가입하기 전에 목사님을 청빙할 때 처음부터 청빙위원회라는 구조를 만들어서 의논해 왔습니다. 오상열목사님 후임으로 손은정목사님을 청빙할 때 부터였지요.. 그후 7년 후에 손은정목사님이 산선총무로 가게 되어서 또 청빙위원회를 꾸리게 되었습니다. 이 두 번의 경험을 가지고 좋은 사례라고 하여 교회개혁연대에의 초청으로 제가 가서 사례발표를 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교회의 민주적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회라는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이 시점에서 잘 움직이지 않으려는 교인들을 설득해서 구조를 만드신 손은정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안수집사 직분을 만들 때도 우리는 전교인이 모여 여러 번의 대화모임을 통해 결정하였습니다.

 

잘 되고 있던 소통의 공동체 성문밖공동체가 더욱 단단해 지기 위해 다시 한번 이 제목으로 저의 소견을 말씀드립니다.

 

4. 우리는 누구와 소통하게 되나요? 가족, 친구, 동료, 이웃,,,갈등의 상대와도 소통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과의 소통도 필요하고, 나 자신과의 소통도 필요할 것입니다. 하나님과의 소통에 대해서는 제가 이야기 할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먼저 나 자신과의 소통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나, 나는 늘 고정적인 가 아니라 늘 변화하는 나입니다. 그래서 자신을 관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나의 생각, 감정, 느낌을 말이지요.. 나에게 일어나는 반응을 잘 관찰해 보아야 합니다. ‘나답다’ ‘이러이러해야한다라는 말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나에 대한 꼬리표이기 때문입니다. 특성은 있을 수 있지만 꼭 그래야 하는 것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화가 난다면 왜 화가 나는 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를 관찰해봐야 할 것입니다. 자신을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존중하고, 또 자기공감을 할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공감할 수 있습니다.

 

5. 소통이 되려면 인정하고 존중해야 할 것입니다. 부부간에도 그렇고 부모와 자녀사이에도 누군가 힘을 과시하는 순간 그것은 소통이 아니라 일방적 강요가 될 것입니다. 또한 내가 옳다, 맞다고 생각하는 순간 소통은 단절되고 불통이 될 수 있습니다. 모두 다른 환경에서 살아왔고, 다른 경험과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고, 한 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보는 관점이 달라서 의견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소통의 시작은 나와 너가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알아 차리는 것,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갈등해결에는 정답이 있는 것이 아니어서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고 창의적이고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려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겠습니다.


데이비드 봄은 <창조적 대화론>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뭔가를 창조하려면 상대의 말에 자발적으로 귀를 기울여야 하고, 필요하다면 자신의 기존 생각과 의도를 버리고 다른 것을 택할 준비가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양쪽이 서로에게 고정된 정보를 전달하듯이 특정 개념 또는 관점을 전달하려고 든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6. 그냥 일상적인 소통을 하는 것은 그냥 살아오던 대로 하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갈등이 있을 때 그것을 해결 해야 할 때는 조금 더 생각하면서 소통한다면 서로 협력하여 선을 이루는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통을 통한 대화로 갈등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협상이라고 하고 당사자끼리 협상이 되지 않을 때 중립적인 제3자가 개입하여 대화를 할 수 있고, 당사자들이 합의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을 조정(mediation)이라고 합니다. 또 똑같이 제3자가 개입하지만 해결안을 내어 제시하는 과정을 중재(abitration)이라고 합니다. 협상이나 조정이나 중재나 그 과정이 대화로 이루어 지는 것은 공통적이고, 원리도 비슷합니다.

 

7. 소통은 말하기와 듣기로 이루어 집니다.

내 말 잘들어~”라고 말할 때 그 말에는 생략된 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의미는 내 말대로 해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말한 사람과 들은 사람 사이에 간격이 있고,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은 나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고, 상대는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내가 표현할 때는 다른 사람이 잘 알아 들을 수 있도록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중적인 메시지 주지 않기. 언어적인 것과 비언어적인 것 일치시키기, 의도를 숨기지 말아야 더 잘 전달될 것입니다. 또 짧고 간략하게 전달한다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william james내가 말했다고 상대가 들은 것은 아니다. 상대가 들었다고 상대가 이해한 것은 아니다. 상대가 이해했다고 해서 상대가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상대가 받아들였다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일이라면 말한 후에 상대가 잘 들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습니다.


이것이 필요해!’라고 주장하거나 요구할 때 그것은 진정 원하는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 그 주장을 하는 실제 관심사와 욕구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것을 표현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또 그것을 표현하는 데 서툽니다. 그래서 이것은 연습이 필요합니다.


8. 이제 무엇을 들어야 할까요? 말한 그대로 고지식하게 그대로 들어야 할 까요? 그러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자신의 진심을 처음부터 이야기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서로 표현하는 신호도 다릅니다. 그래서 여자가 안돼라고 했을 때 ,, 돼요,,돼요,,돼요로 들어야 한다는 우스개도 있습니다. 처음부터 진심을 얘기하면 되잖아! 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은 습관일 수도, 예의일 수도, 용기가 없을 수도,, 또는 자신의 진심을 몰라서 일 수도 있습니다.


그 사람의 관점으로 판단 없이 듣기, 상대가 불만을 이야기 하더라도 그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것이지 나에게 화살이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그 사람에게 확인하며 돌려주기. 그래서 공감한다는 것은 그 말, 그 의견에 동의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상대가 말 하는 데 강하게 동의하는 것도 잘 듣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저는 제일 듣기 싫은 소리가 남편이 하는 말 중 밥 먹자였습니다. 그 말이 나에게는 밥 차려줘로 들렸지요. 그래서 그 말을 들으면 내가 밥해주는 사람이냐? 언제 결혼할 때 나만 밥하기로 약속한 적이 있냐? ,, 내가 여성 운동하는 사람 맞나, 아직도 이러고 사니등등의 말이 연결되며 짜증을 넘어 분노하며 남편이 미워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것이 어떤 뜻으로 하는 것인지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말은 밥 먹고 싶다. 배고프다란 뜻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는 그 말에 대해 그때그때 나의 상태에 따라 반응하게 되었지요. 피곤해서 일어나기 힘들면 ,, 피곤해서 못 일어나겠네.. 알아서 차려 먹어요라던지 내 마음을 편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누군가 여집사는 잔소리가 심해서 짜증이나라고 하면 여집사 잔소리로 짜증이 난다고?”해야지 맞아 여집사는 정말 잔소리가 심해라고 하면 잘 듣는 것이 아니라는 거지요. 아니면 뭘 내가 보기는 그런 것 같지 않은데,,”하면 그것 또한 공감하는 태도가 아니라는 거지요.


잘 들어서 겉으로 드러난 입장, 요구에서 그 주장, 요구를 하는 실제 관심사를 알아차릴 때에야, 또 말 하는 사람도 자신의 실제관심사나 욕구를 모를 수 있으니 잘 들으면 그것을 알아차릴 기회가 될 수 있고 비로소 갈등의 실마리를 풀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8. 소통에서는 사람과 문제를 분리하는 것을 요청합니다. 풀어야 할 문제가 문제로 국한되지 않고 사람의 문제로 된다면 그 사람을 변화시키거나 제거하거나 해야 할 것입니다. 나의 변화도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은 더욱 쉽지 않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의 대립으로 증폭되고 그것은 힘의 행사로 이어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서 저는 약속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약속시간에 늦는 것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회의시간에 늦는 사람은 회의시간에 늦은 것만을 문제 삼지 않고 그 사람이 문제라는 식의 생각과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 사람과 함께 회의를 하게 되면 또 늦나 늦지 않나에 신경이 쓰이고 함께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고 그 사람 자체가 싫어졌습니다. 그래서 점점 소통하지 않고, 내가 짐작하고 판단하는 일이 늘어났습니다. 그래서 연습해 보았습니다. 그 사람이 회의에 늦으면 왜 신경이 쓰이고 언짢은 가? 라고 생각해 보니, 회의를 같이 하지 않으면 다시 의논해야 하는 번거러움과 혹시 기다리게 되면 내 시간이 허비되는 것이 언짢았던 것을 파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그 샘이 몸이 약해서 혹시 건강에 문제가 생겼나 하는 염려도 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를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선생님, 선생님이 연락없이 약속시간보다 30분 늦게 오니 무슨 일이 있었나 걱정도 되고, 회의가 제 시간에 시작되지 못하니 짜증도 났어요, 무슨 일이 있으셨어요?”그러자 어제 제사여서 몸이 힘들어서 늦잠을 잤어요. 미안합니다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전에 갔으면 제사를 줄여 나가지 그걸 꼭 그렇게 해야 해요?”라던지 남의 제사에 참견하는 말로 이어졌을 텐데,,, 그냥 그렇군요하고 그 사람의 행동이 이해가 되었다.


사람과 문제를 분리하는 것은 그 사람의 행동과 태도와 그 사람의 상황, 맥락을 연결시켜서 옳다. 그르다의 판단없이 수용하는 것을 말 합니다. 내가 바꾸고 싶은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지요. 비폭력대화에서는 적 이미지라고 표현하는 말이 있습니다. 누군가 대화해야 하는 데 꺼려지거나 준비가 안 될 때, 자꾸 멀리하고 싶거나 싸움하고 싶을 때, 그 사람에게 갖고 있는 내안의 이미지는 진짜 그 사람이 아니라 내가 만든 적이미지 라는 것을 깨닫고 적이미지를 없애는 작업을 합니다. 그래서 비로서 상대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었을 때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세한 것은 혹시 함께 연습할 기회가 있으면 하도록 하지요,,,

 

9. 이제 마무리 하겠습니다.

 

갈등이 해결될 때 사람들의 요구는 절차적 측면: 어떤 일이 처리되는 방식에 대한 요구/ 관계, 심리적 측면: 사람들이 어떤 기분, 감정을 느끼기를 원하는 가, 또 어떻게 대우받기를 원하고 관계가 지속되는 데 조건은 무엇인가/ 실제적 측면: , 시간, 물자, 자원, 생산력 등 세 가지 측면이 고려되기를 원합니다. 사람마다 중요하게 보는 관점이 다를 수는 있겠습니다. 하지만 세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죠.

 

성문밖공동체는 그동안 작은 갈등을 슬기롭게 잘 해결해 왔습니다. 이제 갈등, 고난에 봉착해 있습니다. 오늘의 말씀에서 우리는 고난 중에도 소망을 가져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가 가져야 할 소망은 과연 갈등이 해결될까’ ‘ 관계개선이 가능한가?’ ‘힘으로 밀어 붙여야 하지 않나?’ ‘소통을 통해, 대화를 통해서 해결해 나간다면 상호만족하게 해결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없애고 가능하다는 소망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성문밖공동체가 여태껏 그러해왔던 것처럼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기도하며, 인내심을 갖고 소통하므로써 ,서로 협력하여 을 이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잠깐 1분간 침묵기도 하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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