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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12 16:41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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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사도행전3장6절)


베드로가 한 장애인을 만났다. 그가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기도하기 위하여 성전에 오를 때 일어난 일이었다. 그가 만난 장애인은 홀로 설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베드로는 그에게 말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그러자 그는 즉시 일어났고 걸었으며 뛰었고 찬양했다고 성경은 전해준다.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금과 은뿐이라고 믿는 세상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 말고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줄 것이 있다. 본문이 그것을 말해준다. 은과 금은 생명의 생존과 관련된 조건이다. 반면에 나사렛 예수의 이름은 생명의 "의미"와 관련된 조건이다.


 은과 금이 전혀 없다면 생명은 생존을 위협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생명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은과 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존의 조건이 충족되었다 하더라도 생명은 시들어 간다. 살았다는 이름 뿐, 죽은 것처럼 살아가게 된다. 생명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생명을 결코 실현하지 못한다.


은과 금이 없었던, 그러나 베드로에게 있었던 것, 그가 말해줄 수 있었던 것은 생명의 "의미"였다. 곧 나사렛 예수를 통해 발견한 삶의 의미였다. 그것은 비록 장애가 있더라도 살 수 있는, 살아야 하는, 살아도 좋은, 살 가치였다.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로 생존을 이어가던 그에게 이미 여러 번 동정과 선행의 이름으로 은과 금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주어진 은과 금은 그를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은과 금은 그의 생명을 인간의, 인간적인 생명으로 실현시켜 주지 못했다. 하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주어진 삶의 의미, 그것에 대한 한 자락의 깨달음을 얻는 순간, 그는 일어났고 걸었으며 뛰었고 찬양했다.


사랑하는 우리 성문밖 공동체 식구들에게 나사렛 예수를 통해 발견한 삶의 의미, 그것에 대한 깨달음 한 자락이 생겨나기를, 그리하여 은과 금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게는 여전히 그대에게 줄 것이 있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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