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자료
2015.01.12 16:41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조회 수 255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사도행전3장6절)


베드로가 한 장애인을 만났다. 그가 유대인의 전통에 따라 기도하기 위하여 성전에 오를 때 일어난 일이었다. 그가 만난 장애인은 홀로 설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베드로는 그에게 말했다. "은과 금은 내게 없으나 내게 있는 것을 그대에게 주니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시오!" 그러자 그는 즉시 일어났고 걸었으며 뛰었고 찬양했다고 성경은 전해준다.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금과 은뿐이라고 믿는 세상일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 말고도 우리에게는 여전히 줄 것이 있다. 본문이 그것을 말해준다. 은과 금은 생명의 생존과 관련된 조건이다. 반면에 나사렛 예수의 이름은 생명의 "의미"와 관련된 조건이다.


 은과 금이 전혀 없다면 생명은 생존을 위협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생명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은과 금이 있다고 하더라도, 생존의 조건이 충족되었다 하더라도 생명은 시들어 간다. 살았다는 이름 뿐, 죽은 것처럼 살아가게 된다. 생명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인간은 인간으로서의 생명을 결코 실현하지 못한다.


은과 금이 없었던, 그러나 베드로에게 있었던 것, 그가 말해줄 수 있었던 것은 생명의 "의미"였다. 곧 나사렛 예수를 통해 발견한 삶의 의미였다. 그것은 비록 장애가 있더라도 살 수 있는, 살아야 하는, 살아도 좋은, 살 가치였다.


성전 미문에 앉아 구걸로 생존을 이어가던 그에게 이미 여러 번 동정과 선행의 이름으로 은과 금이 주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주어진 은과 금은 그를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 은과 금은 그의 생명을 인간의, 인간적인 생명으로 실현시켜 주지 못했다. 하지만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주어진 삶의 의미, 그것에 대한 한 자락의 깨달음을 얻는 순간, 그는 일어났고 걸었으며 뛰었고 찬양했다.


사랑하는 우리 성문밖 공동체 식구들에게 나사렛 예수를 통해 발견한 삶의 의미, 그것에 대한 깨달음 한 자락이 생겨나기를, 그리하여 은과 금이 없다고 하더라도 내게는 여전히 그대에게 줄 것이 있노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그리스도인들이 되시기를 기도드린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7 주보자료 2010년 12월 5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12.04 1931
426 주보자료 2010년 1월 17, 24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2 1827
425 주보자료 2010년 1월 3, 10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2 1833
424 주보자료 2010년 1월 31일, 2월 7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2 1912
423 주보자료 2010년 2월 14, 21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2 1816
422 주보자료 2010년 2월 28일, 3월 7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2 1901
421 주보자료 2010년 3월 14, 21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2 1794
420 주보자료 2010년 3월 28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2 2142
419 주보자료 2010년 4월 11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16 2014
418 주보자료 2010년 4월 18일 주보입니다. 유영기 2010.04.24 1824
417 주보자료 2010년 4월 25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24 1912
416 주보자료 2010년 4월 4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4.03 2324
415 주보자료 2010년 5월 16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5.15 1862
414 주보자료 2010년 5월 23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5.24 2022
413 주보자료 2010년 5월 2일 주보입니다. file 유영기 2010.05.08 2119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37 Next ›
/ 3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