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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금으로 살기
눅14:34-35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그것을 짜게 하겠느냐? 35 그것은 땅에도 거름에도 쓸 데가 없어서 밖에 내버린다.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ex) 악어구두
한 남자가 고급 레스토랑에 들어가 식사를 하다가 옆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신사를 보고는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신사는 매우 잘생긴 얼굴에 굉장히 멋진 옷을 차려입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시선을 끌어들인 것은 신사가 신고 있는 구두였습니다. 남자는 실례를 무릅쓰고 신사에게 다가가 구두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신사는 그것이 악어 구두라고 말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는 악어에 대해 전혀 몰랐습니다. 그래서 친한 친구를 찾아가 물으니, 악어라는 것은 아마존 정글의 늪지대에 사는 매우 위험한 동물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남자는 악어 구두를 꼭 갖고야 말겠다고 결심하고 살던 집과 타고 다니던 차를 팔아 거액의 여행 자금을 마련한 다음 남아메리카로 떠났습니다. 악어를 찾아 떠나는 긴 여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남아메리카에 도착한 남자는 자기를 아마존까지 데려다줄 배를 찾았고, 1주일쯤 지나 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다시 몇 주일이 지난 어느 날 남자는 정글의 중심부에 도착했습니다. 배에서 내린 남자는 며칠 밤낮을 정글 속에서 헤맸습니다. 그러다가 몸이 녹초가 될 즈음 악어들이 우글거린다는 늪지대에 도착했고, 곧 악어를 발견했습니다.
“오, 악어다!”
생전 처음 보는 악어는 매우 살벌하고 괴상하게 생겼지만 악어만 바라고 먼 길을 달려온 그로서는 물불을 가릴 처지가 못 되었습니다. 그는 즉시 늪으로 뛰어들어 악어와 한판 싸움을 벌였습니다. 남자와 악어는 물 속에서 엎치락뒤치락하면서 피가 줄줄 흐르고 녹초가 될 때까지 싸웠습니다. 남자는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고, 마침내 악어를 죽여 뭍으로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습니다. 세 시간에 걸친 사투 끝에 얻은 귀중한 승리였습니다. 기진맥진한 그는 마지막 힘을 다해 죽은 악어를 뒤집어 업었습니다. 뒤집혀진 악어를 보는 순간 그의 입에서 비명이 터져나왔습니다.
“맙소사! 이놈은 구두를 안 신었어!”

사람들은 부와 권력과 명예를 좇아 그것들을 얻으면 성공한 인생이라고 말하고 모든 언론에서도 그런 사람을 높여 줍니다. 그러나 정작 그런 사람치고 자신의 인생을 최고로 받아들이며 사는 사람이기가 어렵습니다. 마치 악어 구두를 신고 싶어 악어와 싸워 뒤집었을 때 그 악어 발에 구두가 없는 것을 보고 또 다른 악어와의 싸움을 걱정하는 것과 같은 이치일 것입니다. 무엇인가 진실인지 알고 그것을 좇고 성취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것이 아닌 것을 알았을 때 오는 인생의 어리석음은 오늘 본문에서 이야기하는 맛을 잃은 소금일 것입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문득 알 수 없는 불안감과 공허감이 찾아와 인생을 혼란에 빠뜨릴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존재에서, 때로는 관계에서, 때로는 많은 상황 속에서 그와 같은 혼란은 반복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은 잘 살고 있는 줄 알았는데 인생에서 무엇인가 큰 의미가 빠져버린 것과 같은 허탈감을 갖기도 합니다. 언제부터인가 자신이 왜 살아가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잊고 세상살이에 부대껴 의미도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잘 아는 소금에 대한 비유입니다. 소금은 좋은 것입니다. 소금이 좋은 이유는 짠 맛이 있어 음식에 맛을 내고 음식을 부패하지 않도록 유용하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만일 소금이 짠 맛을 잃어버린 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게 됩니다. 심지어 모든 음식들은 상하거나 쓸모가 없어지면 밭에 뿌려져 거름으로 사용되지만 소금은 거름으로도 쓸 수가 없어 밖에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밟힐 뿐이라고 예수께서는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나옵니다. 맛을 잃어버린 소금은 인간이 인간의 맛, 곧 인간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어떠할 때 인간은 인간성을 잃어버릴 수 있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첫째로 인간이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될 때는 전쟁과 분쟁이 일어나는 곳에 있을 때입니다. 지금 세계적으로 분쟁이 가장 극심하게 일어나는 곳 중의 한 곳은 시리아입니다. 며칠 전에도 시리아 트렘세 마을에서 100여명의 사람들이 학살을 당했습니다. 그 전에는 10개월 된 아기까지 학살하는 일도 일어났습니다. 이러한 처참한 상황은 시리아뿐 아니라 전쟁과 분쟁에 참여하여 총을 든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광기의 한 모습일 뿐입니다. 전쟁과 분쟁의 역사를 살펴보면 칼과 총을 든 사람치고 인간성을 제대로 유지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피를 흘리는 현장에서 인간은 자신의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되어버린다고 역사는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두 번째로 사람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됩니다. 누군가를 짓밟고 자신이 선두가 되고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살 때 친구를 배신하고 이웃의 재산을 빼앗습니다. 대구에서 올 들어 10여명의 학생들이 대부분 따돌림과 괴롭힘, 성적비관을 견디다 못해 선택한 최악의 상황들입니다. 학생들의 이와 같은 갈등은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경쟁에서 이겨라는 요구를 견디다 못해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른들은 어른대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심각한 경쟁구조 속에서 살아가다 벌어진 비극입니다. 누군가를 짓밟으며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는 맛 잃은 소금이 되어버립니다. 성격은 조금 다를 수 있지만 7월 28일부터 런던슬로건에서 올림픽이 개최됩니다. 모든 선수들이 세계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 모든 것이 건강을 지키는 스포츠에서 머물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등을 하고 3등을 하고 꼴찌를 했다 해서 그들의 노력과 삶이 평가절하 되는 일은 없어야 될 것이지만 우리 언론은 언제나 1등을 선호하고 경쟁에서 이긴 사람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경쟁하는 구도 속에서 인간이 인간으로서의 가장 좋은 맛을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인간이 맛을 잃어버린 소금이 될 때는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감정에 자신을 놓아두었을 때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은 우울, 불안, 시기심, 집착, 분노, 좌절감 등이 있고 특히 증오와 미움 가장 크게 작용할 것입니다.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에서 ‘마음의 매듭’이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인지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감정에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 앉아 ‘마음의 매듭’이 만들어지면 자신의 삶에 어떠한 문제가 생겼음을 알려 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신호가 왔을 때 그 꼬여버린 매듭을 풀어가기 위해 우리의 삶을 찬찬히 더듬어 보고 우리 삶의 새로운 방향과 기운을 갖게 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도둑이 들어와 물건을 훔쳐가듯이 우리의 마음과 삶에서, 우리의 존재, 관계, 상황 속에서 소금의 맛을 훔쳐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금이 맛을 잃어버리지 않고 짠 맛을 유지할 수 있는 길은 무엇이고 잃어버렸다면 회복하는 길은 무엇이겠습니까? 의외로 그리 복잡하지 않습니다. 마가복음에서는 같은 내용의 말씀이 있는데 좀 더 구체적인 방법 두 가지를 제시해 줍니다.

소금은 좋은 것이다. 그러나 소금이 짠 맛을 잃으면, 너희는 무엇으로 그것을 짜게 하겠느냐? 너희는 너희 가운데 소금을 쳐두어서, 서로 화목하게 지내어라.(막9:50)

먼저는 우리 가운데 소금을 쳐 두어야 합니다. 우리 가운데 소금을 쳐 둔다는 것은 우리 또한 어떠한 상황 곧 전쟁과 분쟁, 갈등, 경쟁과 부정적인 감정들 속에서 언제든지 그 본연의 맛을 잃어버릴 수 있고 밖에 버려지는 인생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사는 세상에는 전쟁도 분쟁도, 갈등도, 경쟁도 없는 세상이야, 만약 그러한 세상이 오더라도 나는 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입니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 정치지도자들은 언제나 자신들은 하나님과 사람들 앞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고 있다고 자부했습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보기는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듣기는 들어도 듣지 못하는 인생들’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간은 무엇이든지 자신을 과신하기 시작할 때 인간미가 떨어지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래서 잠언서 기자는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고 가르쳐 줍니다. 누군가보다 더 뛰어나고 높다고 자신을 내세우기 시작할 때 그 사람은 맛 잃은 소금이 될 것인데 한 밤의 도적이 물건을 빼가듯 찾아 올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나라에도 언제든지 전쟁과 분쟁이 일어날 수 있고, 서로 짓밟는 사랑 없는 사회가 될 수 있고, 내 삶에 극심한 갈등도 찾아 올 수 있다고 그 속에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보기는 보는데 보지 못하는 것이 있고, 듣기는 듣는데 듣지 못하고 있는 것이 있다고 하나님 앞에 겸손하게 허리를 낮출 때 진실은 보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그러한 겸허한 마음과 삶이 동반될 때 좋은 소금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신앙과 삶이 될 것입니다. 김치가 맛이 있으려면 소금을 알맞게 잘 쳐야 하듯이 우리의 온 마음과 삶에 예수께서 온 몸으로 실천하신 겸손이라는 소금을 쳐 두어야 합니다.

인간이 인간으로서 그 맛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는 화목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화목은 ‘서로 뜻이 맞고 정다움’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영어로는 하모니(harmony, amicable) 곧 조화로운 삶, 우호적인 관계를 말합니다. 서로 뜻을 맞추어 정답게 살아가려는 삶, 서로 간에 조화롭고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인간은 인간다운 맛을 낼 수 있습니다. 이 화목한 삶은 가만히 앉아 있으면 얻어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께서는 죄인 된 우리와 하나님과의 화목을 위해 십자가에 죽으셨고 인간과 인간의 화목을 위해 그 모든 고통을 견디셨다고 성경은 전해 줍니다. 구약시대 하나님께 화목제물을 드리는 사람들은 먼저 번제물을 드리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번제는 짐승의 온 사지를 벌리고 각을 떠서 태워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화목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기 자신부터 하나님 앞과 화목하기 위한 사람들 앞에 온전하게 내어 놓아야 함을 말해 줍니다.
스콧 니어링은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자연과 인간, 인간과 인간의 조화로운 삶을 생각하고 그 생각대로 살아가야지 산업화되고 자본주의가 펼쳐놓은 길로 살아가다 보면 탐욕과 경쟁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며 살게 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국가와 국가, 민족과 민족, 개인과 개인, 인간과 자연이 서로 화목하기 위해 노력하고 그 삶을 이루려고 노력할 때 인간은 인간으로서 사는 맛을 내는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요즘 국제 정세에서 가장 불안하게 다가오는 것은 이러한 화목을 깨뜨리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일본은 군국주의를 향해서 안하무인(眼下無人)식으로 달려갑니다. 그들은 일주일이면 핵폭탄을 제조할 기술을 가지고 있고 1000개의 핵폭탄을 만들 수 있는 플라티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군국주의와 손잡으려고 국민까지 속여 가며 일을 추진하고 있고 미국은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 형국입니다. 북한을 철저하게 고립시키고 중국과 러시아와 군사 대치라는 상황으로 가는 모습은 철저하게 평화를 깨뜨리는 행위입니다. 이미 현 정부와 여당의 권세자들은 맛을 잃은 소금이 되었고 그 맛이 회복될 기미가 전혀 없어 보여 불안하기 그지없습니다. 살상가상으로 더 맛을 잃은 미국의 공화당이 집권하면서 쓸모없는 소금들의 탐욕이 우리 아이들의 미래에 뿌려질까 두렵기까지 합니다.

우리는 좋은 소금으로 살기 위해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좋은 소금으로 그 맛을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 예수그리스도를 닮아 살아가야 하고 전해야 합니다. 남북한과 동아시아의 화목한 관계를 위해 말하고 노력해야 하며 국내외로 연대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 맛을 잃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우리의 마음을 언제나 성찰하며 살아야 합니다. 아침에 눈을 뜰 때나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나 하루의 삶의 순간순간 우리의 내면과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겸손으로 소금을 치고 그 맛을 내며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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