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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치는 힘
삼상7:1-17

풍전등화(風前燈火)란 말이 있습니다. 바람 앞에 등불이 언제 꺼질지 모르는 상황을 빗대어  말하는 것인데 어떠한 상황이 굉장히 위태로울 때 쓰는 말입니다. 개인이나 단체, 민족과 국가의 상황이 위기에 처한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그 때마다 대책을 내어 놓기도 하며 고심하는 이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1997년 IMF 사태를 맞으며 극심한 경제혼란을 겪었는데,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은 풍전등화라고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을 했고 서민들의 경제는 한 여름날 닭 모가지 비틀어지듯 꺾어져 나갔습니다. 13년이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그때 개인경제가 완전히 무너지고 재기하지 못하신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지금의 한국사회가 세계 자본에 자신의 목줄을 넘겨주고 근근히 살아가는 형편처럼 보인다는 것은 결코 외람된 말이 아닐 것입니다. 지금은 풍전등화에서는 조금 벗어난 한국경제 같지만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는 세계경제 구조와 한국정부의 총체적위기관리능력 부재를 생각하면 좀처럼 밝아 보이지 않는 내일을 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한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부족사회에서 왕권사회로 전화되는 시기의 이스라엘의 상황을 이야기 해 주고 있습니다. 한 사회의 변화는 그 시대의 위급한 상황을 짐작케 해 주는데 부족사회로 이루어진 이스라엘은 주변의 왕권사회의 강력한 압력과 침략을 받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사사 사무엘의 스승인 엘리의 아들들은 침략해 오는 블레셋과 대결하였다가 선조 때부터 지켜져 오고 백성을 모으는 구심점이 되었던 하나님의 법궤를 블레셋에게 빼앗겨버렸습니다. 이스라엘은 법궤를 빼앗기고 이젠 하나님의 임재도 능력도 보호도 찾아 볼 수 없다며 각자 자신의 길로 가버렸습니다. 이스라엘에게는 더 이상 자신들의 재산과 생명을 빼앗으려 달려드는 외부의 세력과 싸울 수 있는 마음도 용기도 능력도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블레셋 사람들이 빼앗아 갔던 하나님의 법궤를 다시금 가져온 것입니다. 하나님의 법궤는 20년 동안 이스라엘의 변두리 기브아에 하나님의 법궤는 모셔져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온 족속들은 하나님을 사모하였습니다. 그들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라고 노래하며 불안한 외세와 혼란스러운 내세에 갈등하며 하나님 앞에 나가길 원했습니다.

블레셋에게 법궤를 빼앗길 당시 사사였던 엘리와 그의 아들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갔고 이제 다시 돌려받은 하나님의 법궤 앞에 마지막 사사 사무엘이 나섰습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하나님께 돌아오려거든 이방 신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주문했습니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건져 내시겠다고 외쳤습니다. 이스라엘 부족들은 사무엘의 외침을 새겨듣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하나님만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 부족들이 하나님을 찾은 이유는 다름 아닌 자신들의 위기상황을 극복하고자 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자 뭉쳐야만 했고 뭉쳤습니다. 그들이 미스바에서 모인 사건을 해방의 차원, 구원의 차원에서 묵상해 보았습니다. 어디에서 뭉쳐야 하는가? 뭉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뭉치는 힘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입니다.

먼저는 어디에서 뭉쳐야 하는가?입니다. 이스라엘 부족이 모인 곳은 미스바인데, 하나님의 법궤 곧 하나님의 임재를 가슴에 품고 하나님의 현현 앞에서 뭉쳐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에게 사라지지 않는 두려움 한 가지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블레셋이란 강한 외적의 침입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져야 하는 전쟁과 폭력을 피해 갈 수 없었습니다. 그러한 두려움을 잘 아는 사무엘은 이스라엘 모든 부족에게 전갈을 보내 미스바로 모이게 하였습니다. 미스바는 ‘하나님께서 감찰하시다’ ‘하나님께서 보고 계시다’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창세기 31:49 ‘또 미스바라 하였으니 이는 그의 말에 우리가 서로 떠나 있을 때에 여호와께서 나와 너 사이를 살피시옵소서 함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은 선조 야곱 때부터 미스바라는 곳에는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었던 곳입니다. 미스바에는 삼촌 라반이 군사를 이끌고 야곱을 잡기 위해 왔을 때 하나님께서 라반의 꿈에 현현하시어 야곱을 보호하셨던 설화가 깃든 곳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군사를 이끌고 추격하는 라반의 힘을 꺽으셨던 하나님의 현현을 기대하고 미스바에 뭉쳤습니다. 미스바는 선조 때부터 전해 내려오는 하나님의 능력이 있는 곳이기에 그들에게는 거부할 수 없는 신비롭고 경이로운 장소입니다.

뭉쳐서 무엇을 해야 합니까? 풍요의 신을 제거하고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기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이 섬기는 풍요의 신 바알들과 아스다롯을 제거하였습니다. 블레셋은 바알의 아버지인 다곤을 섬기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바알은 남성을 아스다롯은 여성을 상징하는 신으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들보다 강한 블레셋 사람들이 섬기는 신을 섬기면 자신들에게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마치 한국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미국의 경제를 하나님께서 복 주셔서 그런다고 생각하고 미국의 경제부흥하나님을 부르짖는 것과 같은 상황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경제도 정치도 모르고 자신들의 배만 부르면 된다는 식의 신앙을 소유하였던 것처럼 이스라엘 부족들은 바알과 아스다롯을 섬기면 자신들도 블레셋처럼 강성하고 풍요롭게 된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사무엘은 풍요와 번영의 신 바알과 아스다롯을 제거하고 미스바로 여이라 하였습니다. 모여서 모든 죄악을 회개하고 이젠 새로운 시대를 향해 헌신할 것을 주문하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 물을 길어 부었습니다. 그리고 종일 음식을 먹지 않고 자신들의 죄악을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자신들의 풍요와 번영만을 추구하였던 이기심을 버린 것입니다. 본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애굽 종살이에서 구하여 낸 것은 하나님을 섬기고 사랑하듯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며 살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다는 것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을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하나님만을 섬긴다는 것은 자신만의 풍요를 떠나 모두의 풍요와 번영을 생각하고 따라 산다는 의미와 목표가 신앙의 근본이 된 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모든 부족들은 이제 하나님 앞에 모여 하나님의 현현 앞에 기도하며 자신들을 내어 놓습니다. 철저하게 회개하며 자신들의 마음과 몸과 삶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합니다. 1907년 한국교회에 큰 부흥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왔고 복음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부흥의 원천은 철저한 회개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삶을 뒤돌아보며 나누며 살지 못한 자신들, 누군가를 해롭게 한 자신들을 공개적으로 회개하며 변화된 모습으로 살려고 노력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하는 우리 민족에게 꿈을 주셨습니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과 억압이 있을 때에 굴하지 않는 믿음으로 독립을 향해 나가게 했고 기도하게 했습니다. 부흥을 이끌었던 사람들은 민중들이었습니다. 몇 명의 지도자들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결코 아닙니다. 지도자들의 노고도 있지만 몇 십리가 되는 부흥집회에 가기 위해 지게에 쌀가마니를 지고 길을 떠나 모여 기도했던 이름 모를 민중들의 신앙과 마음이 있었기에 대 부흥이 가능했던 한국교회의 역사입니다. 함께 모여던 조선 민중그리스도인들의 기도 제목은 민족의 해방이었고, 민족의 풍요였습니다. 결코 자신들만의 풍요와 번영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회개에는 타인을 향하고 민족을 향한 사랑과 희생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미스바에서 모여 금식하며 기도한 것은 이와 같이 개인을 넘어 사회와 민족의 평화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뭉치는 힘을 어떻게 사용해야 합니까? 자신들의 생명을 빼앗고 짓밟는 세력들을 몰아내고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지난 몇 칠 동안 전북 순창에 계신 어머니의 일을 돕기 위해 가 있었습니다. 밤나무 산에 야생풀들을 제거하기 위해 에초기를 짊어지고 몇칠 아침 저녁을 산 속에서 보내야 했습니다. 에초기는 휴발유와 경유를 약간 섞어 만든 기름을 동력으로 강철날을 회전시켜 제초하는 기계입니다. 에초기가 작동되고 있을 때 그 위력은 너무 강력하여 사람의 몸에 닿으면 모든 살을 찢어버리고 파괴해 버립니다. 일년생 풀들은 말할 것도 없이 그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20년 전을 생각하면 에초기의 발명이 얼마나 다행인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며 풀들에게는 참으로 무시무시한 존재겠구나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무시무시한 에초기도 꼼작없이 움직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강력하게 돌리고 내두른다 하여도 쉽게 지나치지 못하는 풀이 있습니다. 그 풀은 홀로 서 있지 않은 풀입니다. 수백개가 함께 뭉쳐 서 있는 풀입니다. 이 이름 모를 풀들은 결코 떨어지지 않고 뭉쳐서 있는데 제초제와 에초기의 위력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유지하곤 합니다.
뭉쳐 있는 풀을 강하게 베어들어가는 에초기가 그 중간에 멈추어서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뭉치면? 하나님의 사랑을 말하는 그리스도인들이 힘을 모으면? 그들이 정의와 사랑을 위해 소리를 내고 함께한다면? 아무리 강한 독재자와 개념없는 지도자가 횡포를 부리더라도 견딜 수 있고 이길 수 있겠구나! 에초기의 강한 날처럼 도는 권력의 힘도 여럿이 함께 뭉치면 멈출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미스바에 모인 이스라엘 사람들의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그들을 짓뭉개 버리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은 두려웠지만 기도의 힘을 믿었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전능하신 하나님께서는 자신들에게 힘을 주시고 함께 해 주실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에게 기도를 요청합니다. ‘우리를 이하여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쉬지 말고 부르짖어 우리를 블레셋 사람들의 손에서 구원하시게 하소서’(8절) 사무엘은 젖 먹는 어린양 하나를 가져다 온전한 번제를 하나님께 드리고 부르짖었습니다. 젖 먹는 어린양은 순수한 마음, 의지하는 마음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해 어린아이처럼 도움을 구하는 사무엘과 이스라엘의 기도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온전하게 열려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이스라엘의 기도를 들으시고 우레를 내려 블레셋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였습니다. 그 강한 블레셋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패하여 멀리 도망쳤습니다. 사무엘은 돌 하나를 취하여 ‘에벤에셀’, 여기까지 도우시는 하나님이라는 기념비를 세웠습니다. 이스라엘은 블레셋 사람들에게 빼앗겼던 지역을 도로 찾았고 평화를 이루었습니다. 사무엘은 라마에서 이스라엘을 다스렸고 하나님을 위하여 단을 쌓았습니다. 미스바에서 모인 이스라엘은 뭉치는 힘으로 하나님을 더 사랑하고, 자신들의 민족의 땅을 회복시켰고 평화를 향해 나갔습니다. 그들은 폭력적인 블레셋의 강압을 억제시켰고 당시 약소 민족인 아모리 사람과 평화를 유지하였던 것입니다.

8월 해방절이 있는 달을 지나고 있는 우리는 본문 말씀에서 성문밖이 나아갈 방향을 생각해야 합니다. 어디에서 뭉쳐야 하는가? 뭉쳐서 무엇을 할 것인가? 뭉치는 힘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우리는 이곳에서 모여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나누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현현을 확고하게 믿으며 모이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성경은 ‘때가 가까울수록 모이기를 힘쓰라’하십니다. 하나님의 역사는 모이는 당신의 자녀들의 장소에 임재하십니다. 두 세 사람이 모인 곳에 예수께서는 함께 하시며 용서와 사랑과 정의를 가르치십니다. 당신의 자녀들이 모여 기도할 때 성령의 임재는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오순절 성령의 임재가 모인 120명의 제자들의 머리에 불의 혀처럼 임재 하셨던 것처럼 우리들이 모일 때 성령의 임재는 우리들의 온 몸에 임하게 될 것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기도하며 성령으로 충만할 때 그 한 사람의 힘은 우리의 힘이 되고 하나님의 능력이 되어 권력의 폭력과 경제의 탐욕으로부터 희생당하는 영혼들을 지켜낼 것입니다. 살아계신 하나님 앞에 뭉치는 힘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을 변화시키기도 할 것이며 회복시키고 치유하며 섬기게 할 것입니다. 언제나 모이기를 힘쓰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선한 길로 가는 여러분들이 되시길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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