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부산나들이를 하면서 맛집의 특징이나 손님을의 분위기, 에피소드 등을 쓰고 싶었는데...
너무 글이 길어 지는것 같아서 지나온 장소 중심으로 쭉 써놓고 말았네요...
그래서... AS나갑니다. ㅎㅎ
참 똥글이가 소개했던 집들은 왠만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들렸다가 다 소개했던 곳이라 인터넷의 검색창에 치면 잘 나옵니다. 사진을 보고 싶다면 옆에 창하나 띄우시고 검색하세요.
<동의대앞 '가야밀면'에서>
동의대역에서 내려서 찾아가는데 걸어서 1분이면 갈수 있는 거리를 똥글이는 10분을 헤맸습니다. 보통사람이라면 거의 찾기 불가능...
똥글이는 지도도 찾아보고 식당앞 사진을 보고 갔는데도 뱅뱅, 거의 포기하고 개금밀면으로 가는 도중에 눈에 띄였음..
찾기가 힘들다더만 이건 너무하네...
처음 들어가면 카운터에서 쿠폰을 사야합니다. 의자에 앉아서 기다려 봐야 먹을수 없습니다.
냉면은 보통과 곱배기가 있습니다.
보통도 양이 만만치 않은데 곱배기에는 보통과 똑같은 면이 한덩어리 더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5천원... 일단 양에서 질려버립니다.
왠만한 대식가가 아니면 그냥 보통으로...
냉면은 여름에 많이들 먹는 다지만 지금은 겨울임에도 사람들 많네요...
메뉴는 딱 두가지입니다. 물밀면, 비빔밀면...
<합천식당>
딱 시장통의 국밥집 분위기 그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길가 가마솥에 국이 끓고 있고 그옆 소쿠리에 국밥에 들어갈 고기덩이를 식히고 있는... 똥글이가 좋아하는 분위기죠..
깔끔하고 위생적인 것을 원하시면 이집말고 딴집으로....
옆에서 수육백반(칠천원)을 먹고 있는걸 보니 수육으로 나온 고기가 왠만한 보쌈 소짜의 양이네요.. 그냥 국밥(오천원)에 들어있는 것도 장난이 아닌데.... 셋이가면 국밥둘에 수육백반 하나 시키면 고기 원없이 먹겠습니다.
결국 수육백반 혼자 드시던분들의 대부분은 조금씩 남기고 마네요...아까워라
옆에서 친구하고 전화하시는 것 같네요...
'야 돼지고기 먹고싶으면 일로 온나.' 부산에서 돼지고기 실컷 먹을려면 고기전문점이 아닌 국밥집으로... ㅋ
<남포동거리>
남포동의 가판대 떡볶이 집들은 그냥 떡볶이가 아니라 전부 매운떡볶이, 매운 순대볶음입니다.
붙여논 메뉴만 그런게 아니라 보기만 해도 얼얼할 정도로 빨갛네요... 경상도 사람들 매운걸 좋아하긴 좋아하나봐요...
똥글이도 매운것을 꽤나 좋아하고 잘먹는 편인데... 부산의 매떡은 아니고 대구의 신천할매 떡볶이(여기도 맵기로 유명합니다.)를 하나 집어 먹고는 땀이 멈추지 않고 뻘뻘,,, 이 일인분을 다 먹어야 하나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집은 쿨피스가 냉장고 가득 있는데..
'떡볶이집에 왠 쿨피스?'라고 생각했던 똥글이... 결국 '아줌마 여기 쿨피스 하나 주세요....'
<일품향>
일요일 저녁 8시가 다 됬습니다. 일요일 저녁은 식당이 가장 장사가 안돼는 시간이죠... 그런데 일품향 자리가 없습니다. 헉... 있긴 있네요... 한 7-8명이 앉아서 중간에 동그란 판을 뱅뱅 돌려먹는 테이블 하나...
혼자간 똥글이가 거기 앉기도 뻘쭘하고 보통 그런자리는 다른 숫자많은 손님을 받을려고 그냥 남겨놓자나요... 그래서 삐죽삐죽하며 서 있는데... 주인장이 거기 앉으랍니다. 그 큰 테이블에 혼자 앉았네요...
한번 기회있으면 앉아보세요... 의자 8개 있는 테이블 그것도 원형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으면 무지하게 뻘쭘해요... 딴 사람들 다닥다닥 붙어앉아 있는디...ㅎㅎ
만두 나오고.. 초간장을 만들어야죠..
저쪽에 간장통이 있네... 가운데 판을 돌립니다. 이번에 식초... 어라 저쪽으로 가버렸다... ㅡㅡ;; 또 돌립니다. 중간에 지나가는 고춧가루.. 빼놔야지 ㅎㅎ
어제 과했는지... (사실 하루종일 먹은 것은 얼마안돼지만 한방에 가는 바람에) 오늘 탈이 나고 말았네요... 하루종일 배아프고... 밑으로는 쭉쭉... ㅡㅡ;
'이제 이렇게 무식하게 먹지 말아야쥐....' 라고 생각이 들법도 한데...
똥글이는 '이제부터는 몇명 꼬셔 같이 다니면 여러가지를 조금씩 맛보면서 많은 군데를 다닐수 있겠다...담에는 한명 꼬셔 같이 와야지..' 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