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302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저는 세월호 사건 초기 성목요일 저녁부터 성금요일 저녁까지 금식을 하였습니다. 금식을 더 지속하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서 금요일 저녁 늦게 산선 식당을 다 뒤져 국을 찾아내 기어코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배가 불러오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린 배가 채워질 때 찾아오는 포만의 쾌감과 더불어 자괴감이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기뻐하는 마음인 동시에 또한 내가 살아있음을 미워하는 극단의 양가감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호 아이들의 어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도 사람이니 지금 밥을 먹고 있거나 지금은 아니더라도 결국 밥을 먹게 될 텐데 그때 그들은  내가 느낀 그 복잡한 감정을 얼마나 더 처절하게 겪게 될까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 어버이들을 위해 잠시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도 자기 아들이 올리는 통곡의 기도 앞에서 그리고 그 아들의 죽음 앞에서 침묵해야 했기 때문에 지금 자기의 자녀들을 잃고 우는 모든 어버이들을 위로해 주실 수 있으리라 믿으며......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 교회 편찮은 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5.04.20 2654
73 박경순 집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4.05.31 3070
72 손은정 목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4.05.27 3631
71 오영미 선교사를 위해서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4.05.08 3011
70 손은정 목사님의 어머니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4.05.05 3252
» 세월호의 아이들의 어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4.05.01 3020
68 김행선 집사님 조카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4.04.28 3894
67 양구호 집사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김희룡 2014.04.17 3213
66 장홍근집사님의 가족을 위해 고성기 2013.11.25 3680
65 2014년 성문밖공동체 계획을 위해 고성기 2013.10.23 2906
64 윤미경성도 어머님께서 소천하셨습니다. 고성기 2013.09.06 3020
63 이중규집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고성기 2013.07.24 3064
62 아하의 개인 기도제목(2013년 2월) 경순 2013.02.17 3333
61 양구호성도님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고성기 2013.01.03 2881
60 김순회집사님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고성기 2012.10.27 3004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Next ›
/ 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