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30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지난 주일엔 요한의 세례와 예수의 세례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우선 요한의 세례는 물 세례입니다.  요한이 주는 물 세례는 이전에 지은 죄를 씻어 주는 회개의 세례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의 세례는 죄인의 행위 변화를 촉구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러나 존재의 변화가 없는 행위의 변화는 미봉책일 뿐입니다. 그것을 요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존재의 변화를 말할 수 없었습니다. 존재의 변화는 말로써 촉구한다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존재의 변화는 오직 그것을 말하는 자, 스스로가 새로운 존재일 때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요한은 스스로 새로운 존재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줄 수 있는 세례는 물 세례뿐이라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은 행위의 변화를 촉구하는 회개의 세례 뿐이라고, 그러나 메시아, 곧 그리스도가 오시면, 그분은 물이 아닌 불과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불 세례는 죄인의 죄를 씻어주는 세례가 아니라 죄인을 태우는 세례입니다. 그러므로 불 세례는 죄인의 행위가 아닌 죄인의 존재를 변화 시키는 세례입니다.


예수의 세례는 바로 존재를 변화 시키는 불 세례였습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예수가 바로 새로운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예수에게 돌려진 칭호인 메시아(이것의 그리스어 번역은 그리스도)는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존재를 가져오는 자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는 이유가 그 때문입니다. 우리는 예수에게서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존재의 도래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보여주신 시대를 나의 시대로, 예수께서 보여주신 존재를 나의 존재로 삼고자 하기 때문에 예수를 믿는 겁니다. 예수에게 나의 실존을 거는 겁니다.


예수는 이처럼 자기를 믿는 자들, 자기에게 실존을 거는 자들에게 자기의 영, 곧 성령을 주심으로써 그의 존재를 변화 시킵니다.


믿는 자들의 존재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성령에 대해서는 다음에 이야기 하겠습니다. 성령강림주일도 있으니까요.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 부활은 역사가 될 수 있을까? 김희룡목사 2017.07.07 5422
46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김희룡목사 2021.06.08 4365
45 민중목회의 삼중직 김희룡목사 2017.11.11 5331
44 무엇이 고난을 불행으로 만드는가? 김희룡목사 2017.07.21 5676
43 모두가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김희룡목사 2020.12.08 5497
42 만물을 규정하는 현실성, 예수 김희룡목사 2020.12.08 5255
41 마음의 가난20200209 김희룡목사 2020.12.10 5469
40 리더십의 두 가지 과제 김희룡목사 2017.07.26 5637
39 도마의 의심을 지지합니다! 김희룡목사 2018.04.13 5182
38 내가 신을 사랑할 때, 나는 무엇을 사랑하는가? 김희룡 2016.08.22 7113
37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김희룡목사 2020.12.08 4989
36 김희룡목사 위임식 file 김희룡목사 2023.03.03 1229
35 기독교의 죄 사함이란? 김희룡 2016.07.19 6692
34 기독교의 역사적 비전(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25미터 철탑 고공농성 197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275
33 기독교의 구원이란? file 김희룡 2016.09.27 7064
32 기독교 기후 결사 가능한가? 김희룡목사 2021.11.27 1561
31 기도하는 자에게 무엇이 주어지는가? 김희룡 2016.08.03 6791
30 그리스도의 지옥 여행 Decensus Christi ad inferos 김희룡 2016.10.26 7088
29 그리스도의 삼중직 triplex munus christi 김희룡목사 2018.10.29 6672
28 고난 가운데 드러나는 하나님의 일(2020년 4월 9일 기독공보 칼럼) 김희룡목사 2021.12.01 1593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