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89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학자 조형근 교수의 칼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칼럼은 오늘날 사회 문제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오늘날 비판적 지식인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글의 요점은 오늘날 강남좌파라고 불리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그들의 말과 삶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작은 데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아무리 기회가 균등해도 결과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기회의 균등’, ‘분배의 정의’는 너무 온순한 비전은 아닐까? 지금 누리고 있는 약간의 안정적인 삶과 지금까지 이루어온 사회적 지위와 소유를 걸고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딱 그 정도의 개혁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신념, 한번도 삶을 위태롭게 한 적이 없는 신념, 그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의 질문은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이 물음 앞에서 저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름 비판적 신앙인으로 자부하며 많은 말을 하며 살았는데, 나는 과연 그 신앙에 있어, 나의 삶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을 가졌던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라는 말의 가장 전형적인 예를 우리는 우리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자신의 말이 자신의 삶을 위협한 급진적 신앙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삶을 십자가로 몰아갔습니다.

(2019.9.29 성문밖주일예배 이현아목사의 설교 "신앙의 급진성" 중에서)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 사순절 여섯 번째 주일(종려주일) 묵상 - 전직 대통령 이명박 장로의 구속사태에 대한 교회의 엄중한 책임을 절감하며 김희룡목사 2018.03.30 5283
46 사순절 네 번째 주일 묵상 - 누구와 무엇을 기뻐할 것인가? file 김희룡목사 2018.03.14 5245
45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김희룡목사 2020.12.10 5214
44 민중목회의 삼중직 김희룡목사 2017.11.11 5196
43 아기로 오신 하나님 김희룡목사 2020.12.10 5183
42 기독교의 역사적 비전(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25미터 철탑 고공농성 197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183
41 여행의 의무 김희룡목사 2017.09.07 5180
40 부활의 생명으로 다시 살아난 그는 누구인가? 김희룡목사 2018.04.03 5173
39 사회적 약자들을 가족으로, 자녀로 삼는 세월호 가족들 김희룡목사 2020.12.10 5171
38 만물을 규정하는 현실성, 예수 김희룡목사 2020.12.08 5106
37 도마의 의심을 지지합니다! 김희룡목사 2018.04.13 5099
36 모두가 병들었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김희룡목사 2020.12.08 5093
35 사순절 첫 번째 주일 묵상 - 인간이란? 김희룡목사 2018.02.18 5044
34 사순절 세 번째 주일 묵상 - 선택된 나그네의 자유와 특권 김희룡목사 2018.03.06 5040
33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5019
»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김희룡목사 2020.12.08 4899
31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4894
30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4844
29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4843
28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김희룡목사 2020.12.09 4830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