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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을 통해 사회학자 조형근 교수의 칼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칼럼은 오늘날 사회 문제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오늘날 비판적 지식인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글의 요점은 오늘날 강남좌파라고 불리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그들의 말과 삶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작은 데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아무리 기회가 균등해도 결과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기회의 균등’, ‘분배의 정의’는 너무 온순한 비전은 아닐까? 지금 누리고 있는 약간의 안정적인 삶과 지금까지 이루어온 사회적 지위와 소유를 걸고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딱 그 정도의 개혁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신념, 한번도 삶을 위태롭게 한 적이 없는 신념, 그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의 질문은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이 물음 앞에서 저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름 비판적 신앙인으로 자부하며 많은 말을 하며 살았는데, 나는 과연 그 신앙에 있어, 나의 삶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을 가졌던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라는 말의 가장 전형적인 예를 우리는 우리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자신의 말이 자신의 삶을 위협한 급진적 신앙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삶을 십자가로 몰아갔습니다.

(2019.9.29 성문밖주일예배 이현아목사의 설교 "신앙의 급진성"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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