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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세월호 사건 초기 성목요일 저녁부터 성금요일 저녁까지 금식을 하였습니다. 금식을 더 지속하고 싶었지만 배가 고파서 금요일 저녁 늦게 산선 식당을 다 뒤져 국을 찾아내 기어코 밥을 말아 먹었습니다.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배가 불러오자 이상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주린 배가 채워질 때 찾아오는 포만의 쾌감과 더불어 자괴감이 몰려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기뻐하는 마음인 동시에 또한 내가 살아있음을 미워하는 극단의 양가감정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세월호 아이들의 어버이들을 생각했습니다. 그들도 사람이니 지금 밥을 먹고 있거나 지금은 아니더라도 결국 밥을 먹게 될 텐데 그때 그들은 내가 느낀 그 복잡한 감정을 얼마나 더 처절하게 겪게 될까 생각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그 어버이들을 위해 잠시 기도를 올렸습니다. 하나님도 자기 아들이 올리는 통곡의 기도 앞에서 그리고 그 아들의 죽음 앞에서 침묵해야 했기 때문에 지금 자기의 자녀들을 잃고 우는 모든 어버이들을 위로해 주실 수 있으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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