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8.06 15:59

참 덥죠~~잉~

조회 수 2339 추천 수 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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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목요일인데..
이번 주 내내 집 밖에 한 번 안나가고 방바닥에 엑스레이를 찍고 있습니다. ㅋ

침대 옆에 바짝 누워서 침대 다리와 상판 사이에 책 한 권을 끼워 놓고
하루종일 그 자세로 있는 게 이번 주 저의 일상입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는 문득..바느질을 해야겠다싶어서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중지갑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카드꽂이 4칸, 시크릿카드칸 3개, 지폐넣는 칸 2개, 동전지갑,
보조칸 5개가 들어 있는 지갑이 오후즈음에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 녀석이 한 손에 딱~ 들어오지를 않습니다.
너무 욕심이 과했던 탓인게지요.

카드꽂이 몇칸, 지폐칸 1칸, 동전칸 하나면 될 것을...
실용적...이라는 명분 아래 욕심이 과하여..
결국 제 몫을 해보기도 전에..
살짝 불편한 녀석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루를 소비한 중지갑을 멀뚱~히 쳐다보다가
녀석과 꼭 닮은 나를 발견합니다.

어느 하나쯤은 포기해도 될 것을..
어느 하나쯤에서는 자유로워도 될 것을..
어느 하나쯤은 양보해도 될 것을..
어느 하나쯤은 맡겨둬도 될 것을..

내가 할께,
내가 할까?,
내가 해 줄께,
내가 해 볼께,
내가 해도 돼,
내가 하면 돼... ... 그렇게 과했던 나를 발견합니다.

그리하여 결국 <나>를 잃어버린 나를 봅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손은정 목사님 설교가 생각이 나서 피식~ 웃어 봅니다.

<그래, 그래도 앞으로 잘하면 되지 뭐~!!!>

그러게요. 걱정할 일도, 자책할 일도 아니지요.
앞으로 잘 하면 되지요 뭐...

그쵸??? ^^;;;;

  • ?
    파란바람 2009.08.06 22:11
    바느질 저도 하고싶어요..

    9월에 그루터기에서 함께 해주세요^^
  • ?
    산희아빠 2009.08.06 23:25
    와우 ~ 멋진데요.
    요리만 잘하시는 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손재주가 뛰어나십니당. ^^
  • ?
    형탁 2009.08.07 10:42
    목사님 스타일이 저하고 비슷한거같애요^^ 그렇지않나요?? 난 ISTJ에 애니어그램 1번스타일인데.. 히~ 내스타일은 인생 쫌 무겁게 사는편이에요. 목사님도 그렇죠?? ^^;; 서로 위로하며 살아요..

    근데.. 지갑이 만들어지다니...
    이부분은 나랑완전달라..
  • ?
    맑은흐름 2009.08.07 14:57
    여 집사님..함께..하는 것 좋은데...
    제가 별로 잘 하지 못해요. 지구력도 부족하고..흐... ㅡㅡ;;

    글고..이 집사님.. 저.. 요리 잘한다는 말..
    성문밖교회에 와서 첨 들었어요. ㅋ
    지난번 교회에서는 요리 못하는 걸로 유명했는데...키키~
    이게 뭔일인지..흐흐흐...

    진 집사님.. 저.. ISTJ 맞습니다 맞고요~
    근데 애니어그램은 안해봤어요. ^^
    글고..저는.. 늘 인생이 무겁답니다.
    어릴 때부터... 늘..또래보다 Kg이 항상 넘쳤지요. ㅋㅋㅋ

    모두모두 서로 위하며.. 살아보아요!~! ㅋㅋㅋ
  • ?
    파란바람 2009.08.08 14:34
    서로 위로하며 살아요.. 약간 작업멘트(?) 같이 들려요~~ㅋㅋ

    ISTJ와 1번유형.. 나도 그런데.. 저도 위로하며 사는데 끼워주셔요..ㅎㅎ
  • ?
    윤은주 2009.08.08 18:07
    목사님! 보고싶은데, 왜 안오세요?? 흑흑..
  • ?
    못난이 2009.08.10 21:19
    '펠트'라고 하더라구요, 아기용품도 만들고 생활소품도 만든다는데 기회되시면 강의한번 부탁드려요~
    궁금했거든요...어케 만드시는지... 재미 있을것 같아욧^^
  • ?
    맑은흐름 2009.08.12 17:17
    윤전도사님...전도사님이.. 수련회 준비하시고..
    뭐.. 그러시느라.. 우리가 못 만난게 아닐지...^^

    훔..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뭐.. 필요한, 만들어보고픈 물품이 있으시면..
    다 함께 한 번 만들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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