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2.09 09:13

비가옵니다.

조회 수 1947 추천 수 0 댓글 2
Atachment
첨부파일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진형탁집사님의 어머니께서
하늘로 돌아가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모든 생명은 사랑으로 태어나
사랑 안에서 살다 사랑으로 돌아간다는
말을 위로삼아 해 보지만

그래도 이별은 슬픈겁니다.
천상병시인은
이 땅의 삶을 소풍처럼 살고
하늘의 집으로 가볍게 발을 옮기겠다고
노래했습니다.

우리의 생명도
한순간 물거품처럼
그분이 손잡고 가자 하면
따라 나서야하지만

이별을 아쉬워하고 슬퍼하는
남은이들의 마음은
애처롭기 그지없을 것입니다.

비가옵니다.
이 땅을 떠나는 영혼들의 위한
진혼곡처럼
남은자들의 발바닥을 적십니다.

이 또한 소풍길의
느끼는 인간의 삶인가 봅니다.

비가옵니다.
마른 겨울 가지에 생명을 넣기 위해서입니다.
소풍끝나는 겨울끝엔
봄날의 생명이 기다리고 있겠죠.

이 땅의 작은 생명은
더 큰 생명 속으로 하나가 되어 영원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소풍은 끝이 없습니다.

  • ?
    이경 2010.02.09 11:0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
    산채비빔밥 2010.02.09 11:44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06 장례 잘 치뤘습니다. 8 형탁 2010.02.19 1844
505 광명 철산동에서의 ... 5 경순 2010.02.18 2063
504 5.18 30주년 기념 시민 합창단 참가 안내입니다. 6 file 은하수 2010.02.17 2195
503 고향 가는길. 1 고야 2010.02.13 1787
502 늙은전사, 권술용선생님의 편지 1 파란바람 2010.02.12 1980
» 비가옵니다. 2 file 고성기 2010.02.09 1947
500 봄을 기다리는 마음. 2 고야 2010.02.05 1865
499 봄을 기다리며 - 아침에 시 한 편 1 파란바람 2010.02.04 2002
498 타지마할을 여행하는 사람들 3 file 고성기 2010.02.03 2736
497 안산고향식당 베트남쌀국수집 3 file 시명수 2010.02.01 3357
496 추워지면 우리 언제 갈매기 먹으러 가요. 1 file 시명수 2010.02.01 2176
495 이번주엔 교회 참석 못할거같네요. 부르송 2010.01.30 1838
494 아이들이 눈썰매 타러~ 고성기 2010.01.30 1698
493 안녕하세요.... 3 flower 2010.01.29 1652
492 여기는 필리핀 마닐라예요l 2 파란바람 2010.01.28 1998
Board Pagination ‹ Prev 1 ...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 61 Next ›
/ 61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