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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의 4박 5일간의 짧은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참세상에 가시면 원정투쟁단의 활동에 대해서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늘 기도하는 맘으로, 그리고 한국에서 기도하시는 교우들의 마음을 모아서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염려를 가지고 떠났습니다.

할 일들은 많은데 어떻게 낯선 곳에서 그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을까?

자신은 없지만 무대뽀로라도 해내야된다는 맘으로 홍콩으로 출발했습니다.

근데, 제가 했던 모든 염려가 하루만에 다 깨지더군요!

홍콩 노총(HKCTU, UNI, AMRC)등 홍콩의 노동단체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연대는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뭉클해옵니다.

과연 내가 저런 순수한 맘으로 연대할 수 있을까라는 반성의 맘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가는 곳마다 기자들이 넘쳐났습니다. 가장 큰 일간지, 가장 영향력이 있다는 일간지, 그리고 텔레비전에도 우리 기사가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활동보다는 우리의 주장을 중심으로 실어주기를 바랬지만, 기사의 내용은 우리의 주장보다는 활동 위주로 실렸더군요!

앞으로 이랜드가 상장하는 과정동안 이랜드 상장과 더불어 우리의 주장이 실리겠지요!

홍콩 기자들은 저널리즘이 살아있다고나 할까요!

여기서는 보도자료 뿌리면 기자들 전화해서 몇개 물어보고, 그걸로 기사쓰는 경우가 태반인데, 거기서는 4일간 연속 기자회견을 했는데도, 항상 10여명 이상의 기자들이 왔었고, 인터뷰도 연일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홍콩 단체 관련자들도 이런 기자들의 호응은 유례없는, 자기들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모두 교우들의 숨은 기도 덕분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저는 가는 첫날 노총 및 단체 실무자들이 모인 간담회 자리에서 통역을 했고, 이후 인터뷰 때, 조합원들의 의사소통을 조금 도와주는 일들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더운 나라의 경험이 있으니만큼, 투쟁으로 관광 한 번 못하는 투쟁단이 열대과일이라도 종류별로 먹을 수 있도록 했는데, 다른 과일들을 다 잘 드셨는데, 두리언은 도통 못 드시는데다다 곤욕스러웠는지 일정내내 타박을 들어야 했습니다. ㅋㅋㅋ

투쟁단 중에서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2분이 계시고, 일요일 일정이 12시부터라서 함께 교회에 가서 예배드렸습니다. 우리를 도와주시는 한국계 미국인이고, 홍콩사람과 결혼해서 홍콩에 사시는 분이 그 교회의 교인이셔서 그 교회를 가게 되었지요.

설교내용이 우리 성문밖교회의 노동주일 설교 내용같더라구요! ㅎㅎㅎ
게다가 예배 후 forum시간이 있는데, 이랜드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홍콩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경찰이 매우 우호적이라는 것입니다.
도무지 한국의 경찰과는 딴판이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공무원들이나, 업계 관계자들도 항의서한이나 협조서한을 전달하러 갈 때면 별 무리없이, 꼭 대표자가 받으러 나오더군요.

우리나라보다 훨씬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것 같았습니다.
우리로 치면 증권감독원 차장(senior manager) 쯤 되는 사람도 만나서 이랜드에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등에 대해서도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일단 홍콩에서 이랜드의 부당한 노동정책과 방만한 경영상태 등에 대해 알리는 것은 성공적이었다고 투쟁단은 평가하고 있고, 홍콩 단체 관련자들도 이만하면 굉장히 성공적인 투쟁이라고 말했습니다.

출발 때 소심하게 자신없었던 저의 모습에 비추어, 너무 많은 것으로 예비해주시고, 돕는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나약한 자들의 소리를 들어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로 응원해 주신 성문밖 교우들에게도 감사합니다.

오도엽 선생님이 사진을 전담해서 찍었기 때문에 우리는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습니다. 관련 사진은 참세상에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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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은정 2008.05.08 13:17

    ㅋ 이목사님...수고했습니다..이 글은 이번 주일 신앙과 생활이야기에 실을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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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바람 2008.05.08 14:07
    성취와 보람 가득한 원정투쟁이었네요... 애쓰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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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란바람 2008.05.08 18:56
    잘 다녀왔군요~ 샬롬!!
  • ?
    고양댁 2008.05.08 20:14
    고생 많으셨네요. 신문을 통해 이성욱 목사님 얼굴 열심히 찾아보았습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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