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2 17:24

2018.03.18주일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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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순절 5번째 주일은 보냈다. 사순절 5번째 주일에 나눈 말씀은 민수기 21장에 나오는 이야기다. 출애굽에 성공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 40년 세월을 보내다 열악한 삶의 조건 때문에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 놓자 하나님이 불뱀을 보내어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이 죽었고 불뱀을 형상화한 구리 뱀을 만들어 모두가 볼 수 있게 장대에 높이 다니 불뱀에 물린 백성이 살게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열악한 삶의 조건 때문에 하나님께 불평을 늘어 놓았다는 것은 하나님이란 영적, 정신적 가치가 물질적 가치에 종속된 상황을 의미한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 공동체는 붕괴의 위협에 직면했다는 이야기, 열악한 삶의 조건에서 삶의 본질에 해당하는 하나님을 잃어 버린 다면, 생존에 삶을 빼앗길 뿐이라고, 생존에 빼앗긴 삶이 되지 않는 길은  하나님이란 영적, 정신적 가치를 부여 잡는 것 뿐이라는 이스라엘의 고백을 나누었다.


이 고백은 이스라엘 백성이 생존의 위기 속에서 길어낸 고백이기에 믿을만 하다.


2. 새신자 및 세례대상자 교육을 위한 독서모임을 가졌다. 책은, "예수의 삶과 길, 이현주목사 저"였다. 책의 첫 장에서 다룬 이야기는 "기독교도 하나의 종교"임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성숙한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이런 이야기는 한국교회에서는 금기다. 1990년대에는 이런 주장을 하다가 신학교수가 면직, 출교되기도 했다.


하지만 타인에 대한 부정 속에서만 자기를 긍정할 수 있다면 그는 너무나 취약한 영혼일 것이다. 타자에 대한 부정을 통한 자기 긍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그것은 어린 아이이다. 어린 아기에게는 자기 엄마가, 아빠가, 형아가, 누나가 최고다! 그 같은 자기 절대화 속에서 어린 아기는 안정감을 느낀다. 그러나 그런 태도는 어린 아이에게만 일시적으로 허용되는 태도다. 그것을 끝내 고집한다면 어린 아이는 미성숙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미성숙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면 타인과 함께 살 수 없다. 공존과 상생은 어림없다.


기독교인들은 그리스도를 "타자를 위한 존재"로 규정한다. 그리고 기독교인들의 목표는 그리스도와 일치, 그리스도를 따름이다. 그러나 자기절대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기독교인이라면 이것은 요원한 목표일 수밖에 없다.


3. 오랜만에 양정집사님이 오셔서 맛있는 비빔밥을 해주셨다. 볶은 고추장 소스가 너무 맛있어서 아이들도 한 그릇씩 뚝딱 해치웠다.


4. 교회 마당에 진달래는 벌써 피었고 목련도 이제 막 꽃봉오리를 터뜨리려 한다. 다음 주일엔 활짝  핀 목련을 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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