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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회연구소 사순절 묵상집에서 다루는 2번째 여성은 '하갈'입니다. '하갈'은 아브라함의 후처로서 이스마엘을 낳은 여성입니다. '하갈'은 아브라함의 후처가 된 후, 아브라함의 본처 '사라'의 질투와 학대 그리고 아브라함의 무책임한 태도를 견디지 못하고 집을 떠나 사막에서 죽을 고비를 맞이하였으나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우물을 발견하여 살아납니다.


그때 그녀는 자신이 발견한 우물을 '브엘라헤로이Beer-Lahai-Roi', 즉 "나를 지켜보시는 하나님의 우물" 라고 불렀으며 후대의 사람들은 그 우물을 "삶의 비전을 발견한 우물 The well of the vision of Life"이란 이름으로 불렀습니다. 자신의 가치를 아브라함이나 사라의 처분에 맡기고 그들이 자신을 비천하게 여겼을 때, 하갈 그녀도 스스로를 비천한 자로 여겼으나, 그녀가 하나님을 만났을 때, 사람의 처분에 맡겨지지 않은 자신의 고유한 존엄을 발견하였고 그것에 근거한 삶의 비전을 발견하였기 때문입니다. 


개신교 목사 라인홀드 니버가 '교만'을 인간의 '죄'로 규정했을 때 - 이것은 물론 라인홀드 니버의 새로운 규정이 아닌 어거스틴이나 루터의 규정이긴 하지만 - 여성 신학자 플라스코는 '죄'에 대한 니버의 규정이 남성 중심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플라스코에 따르면 여성에게 있어서 '죄'는 '교만'이 아니라 오히려 지나치게 자신을 낮추는 것, 겸손이 아닌 '자기  비하'가 '죄'입니다.


하갈의 하나님 경험은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인격과 삶을 옥죄고 왜곡하는 질곡 속에서 발생하는 근원적 '자기 비하'를 뚫고 타인의 규정에 의존하지 않는 고유한 자기로서 일어나 살아가게 만드는 경험이었습니다.


하나님 경험은 인간을 '교만'이란 '죄'로부터 또한 '자기 비하'라는 죄로부터도 자유하게 합니다. 그런 사람의 자기긍정은 교만으로 비약하지 않으며 또한 그런 사람의 겸손은 자기 비하로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기도

주님, 타인의 평가와 규정에 따라 교만과 자기 비하의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특별히 타인의 평가와 규정에 끊임없이 노출되며 괴로움을 당하는 우리의 어린이, 청소년 그리고 여성들에게 하나님의 당파적 사랑Die parteiische Liebe Gottes과 섭리가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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