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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교회연구소 사순절 묵상집이 소개하는 네 번째 여성은 롯의 아내입니다. 소돔과 고모라가 죄악이 가득 차 하늘로부터 불벼락을 맞을 때, 뒤를 돌아보지 말라는 천사의 경고를 무시하고 뒤를 돌아 보았다가 소금기둥이 되고 말았다는 전설의 주인공입니다.


숭실대학교 구약학자 김회권교수는 우리가 성서를 읽을 때, 쉽게 자신을 의인과 동일시하고 불의한 자, 실수를 저지른 자를 타자화 하기 쉬운데 이것은 성서를 읽는 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오히려 자신을 의인이 아닌 죄인과 동일시하고, 현명한 자가 아닌 어리석은 자와 자신을 동일시할 때 성서가 전해주고자 하는 나 자신에 관한 진실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그런 점에서 롯의 아내와 관련된 이야기는 죄악된 과거의 집착을 끊어내지 못한 어리석은 특정한 한 여성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 우리 자신의 인격 속에 보편적으로 현존하는 모습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순절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묵상하는 절기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고난에 처하게 되신 까닭은 스스로 의인이라 자처하는 바리새인과 서기관 또는 대제사장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지 않으시고  하늘을 우러러 볼 자격조차 없다고 가슴을 치는 세리와 몸 파는 여성들과 자신을 동일시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세상을 구하는 구원의 능력은 누구로부터 비롯됩니까? 자신을 죄인으로부터 타자화 하는 자입니까? 아니면 죄인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자입니까?


기도

주님, 롯의 아내와 같은 이들을 너무도 쉽게 타자화, 반면교사화 해버리는 우리의 경솔함을 회개하며 세상을 구원하는 능력은 죄인이라 낙인찍힌 자들을 손쉽게 타자화 해버리는 이들이 아니라 죄인이라 낙인찍힌 자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이들로부터 나오게 됨을 고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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