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30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페이스북을 통해 사회학자 조형근 교수의 칼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그의 칼럼은 오늘날 사회 문제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더 정확히는 오늘날 비판적 지식인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글의 요점은 오늘날 강남좌파라고 불리는 비판적 지식인들의 근본적인 문제가 그들의 말과 삶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라기보다는 오히려 너무 작은 데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기울어질 대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아무리 기회가 균등해도 결과는 불공평할 수밖에 없는 사회에서, 그들이 말하는 ‘기회의 균등’, ‘분배의 정의’는 너무 온순한 비전은 아닐까? 지금 누리고 있는 약간의 안정적인 삶과 지금까지 이루어온 사회적 지위와 소유를 걸고 나서지 않아도 될만큼, 딱 그 정도의 개혁을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신념, 한번도 삶을 위태롭게 한 적이 없는 신념, 그것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그의 질문은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이 물음 앞에서 저는 정신이 번쩍 드는 느낌이었습니다. 나름 비판적 신앙인으로 자부하며 많은 말을 하며 살았는데, 나는 과연 그 신앙에 있어, 나의 삶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의 진정성을 가졌던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라는 말의 가장 전형적인 예를 우리는 우리의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분이야말로 자신의 말이 자신의 삶을 위협한 급진적 신앙의 전형이기 때문입니다. 그분의 말씀은 그분의 삶을 십자가로 몰아갔습니다.

(2019.9.29 성문밖주일예배 이현아목사의 설교 "신앙의 급진성" 중에서)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 믿음에서 나오는 실천의 지속성 (2020년 7월 5일 주보) 김희룡목사 2021.06.08 4740
86 흑암과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에게 빛을 전달하라! 김희룡목사 2021.01.05 5307
85 마음의 가난20200209 김희룡목사 2020.12.10 5812
84 회개 선포의 유효성20200202 김희룡목사 2020.12.10 5649
83 조지송 목사님20200126 김희룡목사 2020.12.10 5932
82 사회적 약자들을 가족으로, 자녀로 삼는 세월호 가족들 김희룡목사 2020.12.10 5602
81 아기로 오신 하나님 김희룡목사 2020.12.10 5584
80 하나님의 아들이 말 구유에 나신 뜻은? 김희룡목사 2020.12.09 5549
79 기독교의 역사적 비전(삼성해고노동자 강남역 25미터 철탑 고공농성 197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558
78 홍콩 민주화 시위 현장에 다녀와서(2019년 12월 대림절 마지막 주일) 김희룡목사 2020.12.09 5259
77 개인적, 단수적 자아에서 집단적, 복수적 자아로! 김희룡목사 2020.12.09 4999
76 세례요한의 행복 김희룡목사 2020.12.09 6157
75 평화로써 평화를! 김희룡목사 2020.12.09 5339
74 영적인 여정의 위기 김희룡목사 2020.12.08 5200
73 종말에 깨어있자구요 김희룡목사 2020.12.08 5339
72 2019년 10월 20일 장로, 안수집사 임직식을 마치고 김희룡목사 2020.12.08 5174
71 추수감사주일에 교우들이 써 주신 감사들 김희룡목사 2020.12.08 5078
» 나의 말은 내 삶을 위협하고 있을까? 김희룡목사 2020.12.08 5304
69 만물을 규정하는 현실성, 예수 김희룡목사 2020.12.08 5669
68 절망의 끝에 숨어있는 새로운 시작 김희룡목사 2020.12.08 5045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Next ›
/ 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XE Login